사외이사 과반 비율 준수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져
태광그룹은 30일 서울 흥국생명빌딩 본사에서 ‘ESG경영 5개년 계획 및 경영 실천 공동 선언식’을 열었다.
지난 10월 미래위원회 출범 이후 또 다시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과연 태광그룹 이사회는 경영의 중심이 될 역량을 갖추고 있을까.
태광그룹이 9월 말 기준 이사회 현황을 공개한 3개 상장사(태광산업, 대한화섬, 흥국화재해상보험)와 비상장사 흥국생명의 등기 임원 15명 중 6명이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으로 나타났다.
또한 6명이 학계 출신으로 같은 비중을 차지했다. 단일 기관으로는 감사원 출신이 2명으로 가장 많았다.
김정하 전 감사원 사무총장이 대한화섬에서, 최영진 전 사무차장이 태광산업에서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흥국화재에는 이병국 전 서울국세청장이, 대한화섬에는 홍영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사외이사로 있다.
대표이사인 사내이사 중에서도 임규준 전 금융위원회 대변인(흥국화재)과 임형준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흥국생명)가 전관 출신이다.
여성 등기 임원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에 각 1명씩 있다. 3개 상장사 모두 사외이사가 과반 비율을 차지했다. 다만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구조였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금감원 출신 NICE그룹 이사회 곳곳에
전관 대부분이 금감원 출신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져 사외이사 비중 낮고 女임원 ‘0’ NICE그룹은 신용평가와 데이터, 결제,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제조 사업군도 거느리고 있다. 다만 이사회 구성에는 금융당국 출신 비중이 높아 그룹의 핵심인 금융 인프라 사업에서 관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지구인사이드가 NICE 계열 8개 상장사 등기 임원 48명을 분석한 결과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전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1명이다. 단일 기관 출신으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 6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우선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겸 금융감독위원장)이 나이스평가정보 사외이사로 있다. 부원장보 출신 김영린 한국전자금융 사외이사, 국장을 지낸 심의영 나이스평가정보 사내이사(부회장), 역시 국장 출신 전광수 NICE 사외이사, 수석 출신 이후록 나이스디앤비 감사, 팀장 출신 박병수 나이스평가정보 […]
[현장+] "태광 계열사, 대주주 소유 흥국자산운용에 일감 몰아줘"
일감 받은 기업들, 수감 중 이호진에 150억 현금 배당 특별사면 두 달만에 횡령 혐의로 경찰 수사대상이 된 태광그룹과 이호진 전 회장의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비판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특히 이 전 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흥국자산운용이 계열사 흥국화재와 흥국생명의 20조원이 넘는 금융 상품 일감을 받았다는 의혹도 나왔다. 7일 국회에서는 민병덕·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경제민주화, 2023년의 현주소 : 황제보석 태광그룹을 통해 본 정경유착·유전무죄 실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다. “태광, 자본으로 법 지배…검찰, 이호진 재판 넘겨야” 흥국생명 해고 노동자인 이형철 태광그룹바로잡기 공동투쟁본부 대표는 추가적인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제기했다. 이 대표는 “흥국생명은 보험 계약자들이 맡긴 16조원을, 흥국화재의 3조원을 흥국자산운용에 맡겼다”면서 “이 전 회장이 흥국자산운용의 대주주니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