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퍼센트커피 “상표 등록한 고유 로고”

일본 커피 체인 퍼센트 아라비카(%Arabica)는 간판에 % 기호를 걸었다. %라는 기호가 ‘응’같이 보여서 외국에 다녀온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응커피’라는 별명이 붙었다.
전 세계 19개국에 125개 매장을 가진 %아라비카가 국내에서도 영업을 시작했다. 11일 코엑스몰에 첫 매장을 낸 것이다.
%아라비카는 “컴퓨터 키보드에 있는 % 기호를 보면서 커피 나무 가지에 달린 커피 열매를 떠올렸다”고 로고가 만들어진 배경을 밝혔다. 또한 아라비카는 소니나 도요타처럼 전 세계에 진출하기에 적절한 단순한 브랜드 이름이라고 판단했다.

그러자 기존에 국내에 있던 프랜차이즈 업체 텐퍼센트 커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텐퍼센트 커피는 전국에 472개 매장을 가진 국내 기업이다.
텐퍼센트 커피는 부산에서 2017년 1호점을 열었다. %아라비카는 교토에 2012년 첫 매장을 냈다.
%아라비카와는 로고가 비슷하며 사명에 ‘퍼센트’가 들어간다는 점은 같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 일부 고객들은 “국내 업체를 그동안 원조 ‘응커피’로 오해하고 이용했다”면서 “로고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텐퍼센트커피는 최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반박했다. 회사는 “텐퍼센트커피의 BI(브랜드 아이덴티티)는 상위 10% 원두와 균일한 맛으로 대한민국 특허청에 상표 등록된 텐퍼센트 커피의 고유의 로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좌우 대칭을 이루는 원두 모양은 항상 균일한 맛을 제공한다는 진정성과 상위 10% 원두로 한 잔의 커피도 맛있게 제공하고자 하는 다짐”이라고 했다.
비슷한 로고를 두고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상표법 전문가는 “%아라비카는 부정경쟁 방지법 소정의 국내외에 널리 인식된 상품표지 또는 영업표지에 관한 부정경쟁행위로 해당 로고의 사용을 중단시키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