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NICE그룹 이사회 곳곳에

전관 대부분이 금감원 출신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져

사외이사 비중 낮고 女임원 ‘0’

NICE그룹은 신용평가와 데이터, 결제,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제조 사업군도 거느리고 있다. 다만 이사회 구성에는 금융당국 출신 비중이 높아 그룹의 핵심인 금융 인프라 사업에서 관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지구인사이드가 NICE 계열 8개 상장사 등기 임원 48명을 분석한 결과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전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1명이다.

단일 기관 출신으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 6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우선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겸 금융감독위원장)이 나이스평가정보 사외이사로 있다.

부원장보 출신 김영린 한국전자금융 사외이사, 국장을 지낸 심의영 나이스평가정보 사내이사(부회장), 역시 국장 출신 전광수 NICE 사외이사, 수석 출신 이후록 나이스디앤비 감사, 팀장 출신 박병수 나이스평가정보 사내이사가 재직 중이다.

사진=정우성

 

그 다음으로 많은 등기 임원의 전현직 소속이 법무법인 율촌(4명)으로 나타났다. 율촌은 나이스홀딩스, 나이스평가정보, 나이스디앤비가 독일 자동차휠 제조업체인 BBS GmbH의 지분 80% 및 경영권을 인수하는 거래에서, 매수인인 나이스그룹을 자문했다.

한국은행 출신이 3명으로 뒤를 이었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신인석 나이스정보통신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국세청, 법원과 검찰 출신은 각각 1명이다.

거래처 출신 사외이사를 임명하는 관행도 보인다. 한국전자금융은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행장과 김남일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로 기용하고 있다. 서울전자통신도 삼성전자 그룹장을 지낸 정광훈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8개 기업 중 여성 등기 임원을 선임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또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거나,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을 차지한 곳도 없었다.

또한 전 계열사에 1~2명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두고 있었다. 지주회사 출신으로 계열사 경영에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대주주인 김원우 NICE 디지털전략본부장는 지주회사 NICE의 사내이사를 맡았고, 다른 상장사 임원은 겸직하지 않고 있다.

[자료=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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