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보유 하이브 주식만 850억…고점서 잘 팔았네

BTS 멤버들 [사진=현대차]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7명들이 보유한 주식이 하이브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에서 빠졌다.

일부 주주들은 BTS가 하이브 주식을 판 것 아니냐는 오해를 하기도 했다. 주식 변동은 현재까지 없으나 공시 의무만 사라진 것이다.

14일 공시에 따르면, 이들 멤버 7명이 보유한 하이브 44만 6709주(1.07% 지분)이 최대주주 방시혁 하이브 의장 측 지분에서 빠졌다.

현 주가로 계산하면 약 850억원 규모 주식이다. 개인 별로 액수는 차이가 있는데 멤버 중 진(김석진)이 보유한 금액이 100억원 정도로 가량 적다. 슈가(민윤기), 지민(박지민), 정국(전정국), 뷔(김태형)은 각각 하이브 주식 130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제이홉(정호석)과 RM(김남준)은 각각 119억원과 110억원 규모다.

방 의장은 2020년 회사 상장에 앞서 BTS에 1인당 보통주 6만 8385주씩 총 47만 8695주를 증여했다. 멤버별로 보유 주식 수가 차이 나는 것은 상장 후 일부 멤버들이 주식을 판 결과다.

이제 이들 멤버들은 주식을 사거나 팔아도 그 사실을 공시할 의무가 없어졌다. 이 같은 공시 의무는 회사의 임원이거나 최대주주의 친인척에게 주어진다.

BTS는 하이브의 중요 인물들이지만, 법적으로 그 같은 관계는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BTS 멤버들은 주식 의결권 행사를 방 의장에게 위임하면서 특수 관계인으로 분류됐다.

하이브 공시 중 일부

 

하이브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현재 하이브 주가가 하락세라 주식을 판 멤버들은 고점을 잘 잡은 셈이다. 진은 작년 10월 19일 하이브 주식 1만 6000주를 주당 30만 2688원에, 제이홉은 같은 해 10월 22일 5601주를 주당 33만 2063원에 각각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진 48억 4301만원, 제이홉 18억 5988만원 규모다.

2022년 RM은 10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7차례에 걸쳐 1만 385주를 매도했다. 매도 금액은 총 32억 4694만원이다.

매도 단가는 최저 28만 2500원(10월 13일), 최고 38만 1750원(11월 9일)이다. 현 주가는 19만 300원으로 이들이 판 고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BTS 멤버들의 입대 일정이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내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던 2023년 BTS 공백에 대한 우려가 비슷한 시기 다시 올라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입대 전 준비한 앨범·콘텐츠 등의 입대 후 공개, 빌리프랩 인수 연결 효과, 르세라핌·뉴진스 등의 4세대 그룹의 강력한 성장 등은 공백 이상의 퍼포먼스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치권에서도 면제 논의는 여전히 나온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지난 13일 JTBC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BTS를 왜 군대에 보내. 메달 하나를 따면 군대에 안 가지않나”라며 “BTS 군대를 면제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BTS는 제가 열렬한 팬인데, 그 사람들이 우리 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그렇게 홍보해 줬는데, 그걸 붙들어서 군대를 보내느냐”며 “몇조씩 벌어온 사람들을, 그게 말이나 되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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