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이 국내 최초 스키 리조트인 평창 용평리조트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자본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용평리조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실적 부진이 누적됐고 통일교와 관련한 대내외적 상황도 좋지 않은 상황이 매각을 검토하게 된 배경으로 보인다.
문제는 적정 가격이다. 현재 코스피에서 용평리조트 시가총액은 1432억원으로 34만평 규모 부동산 가치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숫자다. 스키장 규모로는 용평리조트의 절반도 안 되는 인근에 있는 알펜시아리조트가 2022년 7308억원에 매각됐다.
이를 고려하면 용평리조트는 조 단위 가격이 매겨져야 하는 셈이다. 하지만 현 주가의 10배가 넘는 프리미엄은 현실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구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법인 자체가 아닌 스키장 등 일부 자산 매각만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실적 상황이 좋지는 않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20년에도 용평리조트는 영업손실 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억원에 그쳤고, 상반기 영업익도 36억원이다.
이는 용평리조트만의 상황은 아니다. 스키를 즐기는 인구 자체가 최근 10년 사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 반영됐다.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슬로프 관리에 드는 비용도 늘었다.
대주주 측 사정이 매각을 검토하는 원인으로 보인다. 우선 금리 인상과 부동산 경기 불황으로 인해 발생한 계열사 자금난 해소 필요성이 있다. 주요 계열사인 선원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부채가 1144억원으로 1년 새 373억원에서 3배 이상 늘어난 상태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12일 일본 내 통일교 해산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통일교가 국제적 교세 확장을 이룬 곳이며, 교회 규모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준이다. 용평리조트의 최대주주인 통일교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추정된다.
4성급 종합 리조트인 용평리조트는 1973년에 리조트를 오픈하고 1975년 스키장을 개장했다. 1981년 쌍용그룹이 인수했고, 2003년 통일교가 다시 인수해 현재에 이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