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지고
절반은 여성 사외이사 없어
장차관급 낙하산 관행 여전

민영화된 포스코는 대표적인 ‘주인(지배주주) 없는 기업’이다. 그 덕분에 지배주주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다른 기업 집단에 비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포스코 상장 계열사 6곳의 이사회 구성은 어떨까. 31일 지구인사이드가 포스코그룹 등기 임원 40명을 살펴본 결과 계열사 별로 이사회 구성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우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 포스코엠텍은 사외이사를 1명씩만 두고 있었다. 이사회 구성에서 사내이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구조라는 의미다. 3개사는 여성 등기 임원도 갖추지 않고 있었다.
자산 2조원에 미달해 자본시장법 규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한 5개 계열사는 대표이사가 의장을 겸직하고 있었다.
그룹 내 여성 등기 임원은 총 3명으로 7.5% 비중을 차지했다. 그룹 전체로 보면 사외이사가 19명으로 40명 중 절반에 못 미쳤다.
전직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4명으로 그 비중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편이나 차관급 이상에 집중됐다. 4명 중 3명이 포스코홀딩스에 재직 중이다.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 김성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 권태균 전 조달청장이다. 이밖에 특허청장 출신 김호원 포스코DX 사외이사가 있다.
비전임 교원을 포함한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11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중 58%를 차지했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롯데그룹 '이사'의 조건...권력기관 출신 골고루 선임
전관 중 절반은 법조 출신 10개사 모두 대표가 의장 신동빈은 4개사 등기 임원 롯데그룹에는 리츠를 제외한 10개 상장 계열사가 있다. 10개사 등기 임원은 81명. 30일 지구인사이드가 이들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법조·국세청은 물론 기업 활동에 영향력이 큰 부처 출신 사외이사들이 그룹 내에 포진된 상태였다. 전직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그룹 내 13명이다. 사외이사 43명 중 30% 비중이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24명으로 56% 비중을 차지했다. 단일 기관으로는 ‘법원’ 출신 전직 판사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낙송(롯데정밀화학)·이경춘(롯데지주)·황덕남(롯데웰푸드)·최혜리(롯데하이마트)·조현욱(롯데칠성)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검찰 출신은 서울고검장을 지낸 조상철 롯데쇼핑 사외이사 1명인 점과 대조된다. 국세청 출신도 부산지방국세청장 출신 최현민 롯데케미칼 사외이사와 조사국장 출신 임경구 롯데칠성 사외이사 2명이 있다. 이 […]
LG그룹 이사회 들여다보니...대표-의장 분리가 과제
사외이사 학계 출신 절대적…전관 비중도 낮아 LG그룹은 11개 상장 계열사에 등기 임원 72명을 두고 있다. 29일 지구인사이드가 전수조사한 결과 다른 그룹에 비해 학계 출신 비중이 높은 반면, 전직 관료 출신 비중은 낮았다. 계열사 사외이사 중 전관 출신으로 가장 직급이 높은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박진규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와 대전고검장을 지낸 조성욱 (주)LG 사외이사다. 그 다음으로 국세청 차장 출신 김문수 LG화학 사외이사가 있고, 검사 출신 강수진 LG전자 사외이사오 판사 출신 여미숙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등기 임원 중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비중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LG는 그 비중이 7% 수준으로 낮다. 학계 출신 비중은 42%로 삼성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
'이사회 경영' 선언한 SK그룹...실무·학계 인사 기용
SK그룹은 독립적인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경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SK 계열사 이사회는 그만한 내실을 갖추고 있을까. 25일 지구인사이드가 리츠를 제외한 SK그룹 20개 계열사 등기 임원 137명을 전수조사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실무 경력이 풍부한 산업계와 금융권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UBS 한국 대표를 지낸 이찬근 (주)SK 사외이사나 블랙스톤 한국법인 대표인 하영구 SK하이닉스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지평의 박현주(SK)·강율리(SK IET) 변호사처럼 법원·검찰 경력이 없는 로펌 출신 변호사도 전관 못지않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통 학계 출신 인사나 전직 관료 비중이 절대적인 다른 그룹사와는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비전임 교원을 포함한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34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75명 중 45% […]
법원은 또 하나의 가족?...삼성 이사회 분석
삼성에게 판사들이란 ‘또 하나의 가족’이었을까. 삼성그룹에는 16개 상장 계열사(리츠 제외)가 있다. 24일 지구인사이드가 16개사의 등기 임원 총 109명의 경력과 이사회 구성을 분석해봤다. 사외이사들의 경력 중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곳은 ‘법원’이었다.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삼성전기)을 비롯한 판사 출신 변호사 7명이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는 검사 출신(3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호텔신라), 김준규(삼성카드)·문무일(삼성SDS) 전 검찰총장과 같이 검찰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총장 이상급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다르다. 행정부 출신은 차관급 이상에 집중됐다. 장관 출신으로는 최중경(삼성물산)·유일호(삼성생명)·최종구(삼성전기)·장병완(제일기획)·주형환(호텔신라)·이기권(삼성중공업)·김현웅(호텔신라) 사외이사가 있다. 전직 차관급으로는 유명희(삼성전자)·안도걸(삼성바이오로직스)·정병석(삼성물산)·이재훈(에스원)·김성진(삼성화재)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입법부인 국회 출신으로는 최재천(삼성카드)·장병완(제일기획) 전 의원과 국회 내 차관급 출신 진정구·김준기 사외이사가 호텔신라에 […]
현대차그룹 이사회를 읽는 3가지 키워드
고려대, 교수, 권력기관…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 6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12개가 상장사다. 12개사는 등기 임원(사내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94명이 재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뇌부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3가지 키워드로 분석해 봤다. 첫 번째 키워드는 고려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 졸업생이다. 다른 고려대 출신과 마찬가지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크다. 2021년에는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고려대의 백신 개발에 기부했다. 그 다음 해 졸업식에서는 축사를 맡았다. 그 애정만큼 고대 동문들도 이사회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장재훈 사장과 심달훈 사외이사가 고려대 출신이다. 기아는 최준영 부사장과 전찬혁 사외이사가 정 회장의 고대 동문이다. 현대제철은 김원진 부사장과 박지순 사외이사(고려대 교수)가 고려대 출신이다. 동문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