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지구인사이드가 이들의 경력을 분석한 결과, 법조·국세청은 물론 기업 활동에 영향력이 큰 부처 출신 사외이사들이 그룹 내에 포진된 상태였다.
전직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그룹 내 13명이다. 사외이사 43명 중 30% 비중이다.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24명으로 56% 비중을 차지했다.
단일 기관으로는 ‘법원’ 출신 전직 판사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낙송(롯데정밀화학)·이경춘(롯데지주)·황덕남(롯데웰푸드)·최혜리(롯데하이마트)·조현욱(롯데칠성)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검찰 출신은 서울고검장을 지낸 조상철 롯데쇼핑 사외이사 1명인 점과 대조된다. 국세청 출신도 부산지방국세청장 출신 최현민 롯데케미칼 사외이사와 조사국장 출신 임경구 롯데칠성 사외이사 2명이 있다.
이 밖에 산업통상자원부(권평오, 롯데지주), 공정거래위원회(이동규, 롯데웰푸드), 식품의약품안전처(손문기, 롯데웰푸드), 감사원(한현철, 롯데웰푸드), 고용노동부(전운배, 롯데케미칼), 국회(김춘순, 롯데하이마트) 출신 전직 관료들이 롯데그룹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등기 임원 중 여성은 9명으로 이사회 구성 중 11%를 차지했다. 롯데에너지머터리얼즈와 롯데정보통신은 여성 이사가 없었다. 자본시장법상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여성 임원을 둬야 한다.
위 두 회사는 사외이사 비중도 과반수에 미달했다. 또한 롯데그룹 계열사 10곳은 모두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의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신동빈 회장 [사진=롯데]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4개사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겸직했다. 롯데쇼핑에서는 신 회장이 미등기 임원이다.
신 회장은 비상장인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의 미등기 임원도 겸직하고 있다. 이 같은 겸직은 현실적으로 책임 있는 이사 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과도한 보수만 챙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원인이 된다. 신 회장은 올해 계열사에서 상반기 112억 54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LG그룹 이사회 들여다보니...대표-의장 분리가 과제
사외이사 학계 출신 절대적…전관 비중도 낮아 LG그룹은 11개 상장 계열사에 등기 임원 72명을 두고 있다. 29일 지구인사이드가 전수조사한 결과 다른 그룹에 비해 학계 출신 비중이 높은 반면, 전직 관료 출신 비중은 낮았다. 계열사 사외이사 중 전관 출신으로 가장 직급이 높은 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출신 박진규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와 대전고검장을 지낸 조성욱 (주)LG 사외이사다. 그 다음으로 국세청 차장 출신 김문수 LG화학 사외이사가 있고, 검사 출신 강수진 LG전자 사외이사오 판사 출신 여미숙 LG에너지솔루션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삼성 계열사 등기 임원 중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비중이 29%였던 것과 비교하면 LG는 그 비중이 7% 수준으로 낮다. 학계 출신 비중은 42%로 삼성이 25%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
'이사회 경영' 선언한 SK그룹...실무·학계 인사 기용
SK그룹은 독립적인 이사회 중심의 책임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대주주가 일방적으로 경영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SK 계열사 이사회는 그만한 내실을 갖추고 있을까. 25일 지구인사이드가 리츠를 제외한 SK그룹 20개 계열사 등기 임원 137명을 전수조사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실무 경력이 풍부한 산업계와 금융권 인사들이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UBS 한국 대표를 지낸 이찬근 (주)SK 사외이사나 블랙스톤 한국법인 대표인 하영구 SK하이닉스 사외이사가 대표적이다. 지평의 박현주(SK)·강율리(SK IET) 변호사처럼 법원·검찰 경력이 없는 로펌 출신 변호사도 전관 못지않게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통 학계 출신 인사나 전직 관료 비중이 절대적인 다른 그룹사와는 차이를 보이는 점이다. 비전임 교원을 포함한 학계 출신 사외이사는 34명으로 전체 사외이사 75명 중 45% […]
법원은 또 하나의 가족?...삼성 이사회 분석
삼성에게 판사들이란 ‘또 하나의 가족’이었을까. 삼성그룹에는 16개 상장 계열사(리츠 제외)가 있다. 24일 지구인사이드가 16개사의 등기 임원 총 109명의 경력과 이사회 구성을 분석해봤다. 사외이사들의 경력 중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곳은 ‘법원’이었다.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삼성전기)을 비롯한 판사 출신 변호사 7명이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는 검사 출신(3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호텔신라), 김준규(삼성카드)·문무일(삼성SDS) 전 검찰총장과 같이 검찰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총장 이상급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다르다. 행정부 출신은 차관급 이상에 집중됐다. 장관 출신으로는 최중경(삼성물산)·유일호(삼성생명)·최종구(삼성전기)·장병완(제일기획)·주형환(호텔신라)·이기권(삼성중공업)·김현웅(호텔신라) 사외이사가 있다. 전직 차관급으로는 유명희(삼성전자)·안도걸(삼성바이오로직스)·정병석(삼성물산)·이재훈(에스원)·김성진(삼성화재)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입법부인 국회 출신으로는 최재천(삼성카드)·장병완(제일기획) 전 의원과 국회 내 차관급 출신 진정구·김준기 사외이사가 호텔신라에 […]
현대차그룹 이사회를 읽는 3가지 키워드
고려대, 교수, 권력기관… 현대자동차그룹은 국내에 6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중 12개가 상장사다. 12개사는 등기 임원(사내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94명이 재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수뇌부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은 어떤 인물들일까. 3가지 키워드로 분석해 봤다. 첫 번째 키워드는 고려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89학번 졸업생이다. 다른 고려대 출신과 마찬가지로 모교에 대한 애정이 크다. 2021년에는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사재 100억원을 고려대의 백신 개발에 기부했다. 그 다음 해 졸업식에서는 축사를 맡았다. 그 애정만큼 고대 동문들도 이사회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장재훈 사장과 심달훈 사외이사가 고려대 출신이다. 기아는 최준영 부사장과 전찬혁 사외이사가 정 회장의 고대 동문이다. 현대제철은 김원진 부사장과 박지순 사외이사(고려대 교수)가 고려대 출신이다. 동문은 아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