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은 또 하나의 가족?…삼성 이사회 분석

‘또 하나의 가족’은 삼성전자가 과거 내건 슬로건 중 하나다

 

삼성에게 판사들이란 ‘또 하나의 가족’이었을까.

삼성그룹에는 16개 상장 계열사(리츠 제외)가 있다. 24일 지구인사이드가 16개사의 등기 임원 총 109명의 경력과 이사회 구성을 분석해봤다. 사외이사들의 경력 중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곳은 ‘법원’이었다.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삼성전기)을 비롯한 판사 출신 변호사 7명이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는 검사 출신(3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호텔신라), 김준규(삼성카드)·문무일(삼성SDS) 전 검찰총장과 같이 검찰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총장 이상급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다르다.

기사 내용과 관계 없는 자료 사진 [사진=대검찰청]

행정부 출신은 차관급 이상에 집중됐다. 장관 출신으로는 최중경(삼성물산)·유일호(삼성생명)·최종구(삼성전기)·장병완(제일기획)·주형환(호텔신라)·이기권(삼성중공업)·김현웅(호텔신라) 사외이사가 있다.

전직 차관급으로는 유명희(삼성전자)·안도걸(삼성바이오로직스)·정병석(삼성물산)·이재훈(에스원)·김성진(삼성화재)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입법부인 국회 출신으로는 최재천(삼성카드)·장병완(제일기획) 전 의원과 국회 내 차관급 출신 진정구·김준기 사외이사가 호텔신라에 재직하고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인사는 29명으로 그 비율은 27%다. 25%인 학계 출신보다 약간 많았다. 16개 계열사 모두 사외이사가 과반수 비중을 차지했다. 사외이사 59명, 사내이사 49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순이다.

기사 내용과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사진=Pixabay]

제일기획, 에스원, 멀티캠퍼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여성 등기 임원을 두고 있다. 자본시장법상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기업은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어야 한다.

삼성전자만 여성 등기 임원이 2명이었으며, 12개사는 모두 1명씩이다. 등기 임원 중 여성 비율은 13%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는 계열사는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멀티캠퍼스, 에스원, 호텔신라 7개사다. 대표와 의장의 분리 여부는 지배구조 선진화와 이사회 독립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화재 7개사는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삼성SDI와 제일기획은 대표이사가 아닌 사내이사가 의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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