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이어 코오롱도 ”카프로 경영참여→단순투자”

최대주주와 지분 동시 매각 추진할듯

나일론 원료를 생산하는 코스피 상장사 카프로의 주요 주주들이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하고 있다. 주주들이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3일 공시에서 카프로 9.56% 지분에 대한 보유 목적을 ‘경영 참여’에서 ‘단순 투자’로 변경했다.

단순 투자는 주주 행동과 의견 제시도 최소화하는 개념이다. 법률에 따라 보장되는 배당과 같은 주주의 권리만 최소한으로 행사한다는 의미다.

작년 11월 최대주주 효성티앤씨가 카프로 12.75%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변경한 뒤 나온 조치다.

22.31%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와 2대 주주가 함께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이유다. 카프로를 인수하려는 입장에서는 최대주주 지분만 매입해서는 큰 의미가 없다. 확실한 지배력 확보를 위해서는 2대 주주도 매각에 나서는 것이 낫다.

현 주가를 기준으로 한 이들 주주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18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이 붙으면 200억원 가량이 될 수 있다.

1965년 설립된 공기업 한국카프로락탐은 1974년 민영화됐다. 이후 사명을 카프로로 바꿨고, 섬유 사업을 하는 효성과 코오롱이 지분을 매입해 경영에 참여해왔다.

나일론 원료인 카프로락탐은 카프로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해왔다. 그러나 중국 제품이 유입되면서 경쟁력이 떨어진 상황이다.

효성그룹은 과거에도 매각을 추진했으나 카프로를 사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어 매각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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