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사조그룹 대주주, 핵심 계열사 지분 매입

중견 재벌 KG그룹과 사조그룹이 최대주주의 핵심 계열사 주식 매입을 통한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10일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사조시스템즈는 사조산업 지분 0.26%를 매입했다. 보유 지분은 29.41%로 늘었다. 사조산업은 사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사조시스템즈는 그 사조산업의 최대주주다. 주진우 사조회장의 아들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이 사조시스템즈를 지배하고 있다. 결국 주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된 것이다.

사조시스템즈는 지난해 12월에도 사조산업 4% 이상 지분을 매입했다. 그중에서는 계열사 캐슬렉스제주가 가진 사조산업 3% 지분도 포함됐다. 캐슬렉스제주는 주 부회장이 49% 지분을 갖고 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해 캐슬렉스서울과 합병을 추진했으나 주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주식 매수는 캐슬렉스제주의 자금난을 해소하고 주 부회장→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으로 이어지는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자료=국회 윤관석 의원실]

한편 이날 공시에 따르면 곽정현 KG케미칼 대표는 이날 회사 주식 8000주를 매수했다. 그러면서 보유 지분이 2.98%로 늘었다.

곽 대표는 최대주주인 KG제로인(19.66%), 곽재선 KG그룹 회장(16.09%)에 이어 특수관계인 중 KG케미칼 지분이 가장 많다.

곽정현 대표

 

곽 대표는 곽재선 KG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10월 주식 매수에 이어 4개월 만에 추가 매수에 나선 것이다.

KG케미칼 주가가 최근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해석된다.KG그룹은 KG케미칼,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KG동부제철, KGB택배, 이데일리, 한국KFC 등을 거느린 중견재벌이다.

KG케미칼은 그룹 다른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중간 지주사 역할을 한다. 또한 화학 비료 외에 콘크리트 혼화제, 중수제, 정화제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KG그룹 경영권을 승계할 곽 대표로서는 지분을 확보해놓을 필요가 있다. 주가가 약세일 때 매수하면 상속·증여보다 세금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KG케미칼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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