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GTX-C)이 재건축 예정인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지하를 지나가게 설계됐다. 은마아파트 소유자들은 건설 시행사인 현대건설에 항의하면서, 정의선 현재자동차 회장 자택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자 현대자동차 직원들까지 주민들을 달래는데 동원되고 있다. 내부에서는 현대건설이 해야할 일이라는 불만이 나온다.
일요일인 27일에도 은마 주민들은 16일차 ‘GTX-C 은마관통 결사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서울 한남동 정의선 회장 자택 앞에 은마 주민들 수백명이 모였다.
이날 정 회장 자택 앞에는 현대차 브랜드 차량들이 줄지어 세워져있다. 주차가 가능한 자리도 아닌 도로 위다. 주민들이 집회를 벌이겠다고 경찰에 알린 바로 그 장소다. 일부 주민들은 “현대차에서 집회를 막으려고 차벽을 쌓고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놨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거 정몽구 명예회장 자택 앞에도 회사 차로 추정되는 차량이 수년간 불법 주차하면서 자리를 차지한 사실이 <조선일보>에 보도되기도 했다. 집회 방해 목적으로 회장 자택 앞에 차를 세워 놓는 관행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사진=은마 재건축 추진위원회]
현대차 직원 “왜 현대건설 일 떠맡아야 하나”
은마 주민들은 현대건설에 GTX가 은마아파트 단지를 돌아가는 노선을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을 설득하는데 현대자동차 직원들까지 동원되고 있다.
주민들이 정 회장을 찾아가자 나온 조치다. 현대차 글로벌안전환경사업부 안전경영지원실 소속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매일 한남동에 집회하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 시위 동향을 파악한다”고 썼다. 시위 규모와 소음 정도를 파악해 보고한다.
그는 “(회장 개인 자택에서) 회사 직원이 업무 시간에 일을 해야 되는 것이 맞느냐”면서 “현대건설 사장 명의 사과 편지를 한남동 주변 이웃에게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이런 일을 직원들에게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도 했다.
[블라인드 캡처]현대차 직원이 한남동 주민들에게 전달한 현대건설 사장 명의 사과문 [사진=블라인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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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은마 주민이고 실명으로 남깁니다. 현대건설 편지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시위의 주체는 은마주민이고 재건축추진위 및 입주자 대표들입니다. 적법한 시위와 단체를 불법 단체로 몰고 사실을 왜곡하는 현대건설 측의 대응이 매우 실망스럽고 한탄스럽습니다. 도대체 추운 겨울에 수백명의 은마 주민들이 왜 이렇게까지 할수 밖에 없는지 저희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판단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맞습니다 현대건설 쓰레기때문에 여러사람 고생하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끝까지 관통을 고집하는 이유가 뭡니까? 우회에 그렇게 돈이 아깝습니까? 사람 목숨보다 더 돈이 좋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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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상식한 은마소유자들이 근본적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