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울산 제3공장 구내식당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성인용 영화가 송출되는 사고가 지난 21일 발생했다. 현대차는 수사를 의뢰했지만, 경찰은 수사에 착수하지 않기로 했다.
26일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회사 법무팀은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22일 수사 의뢰를 접수했다. 하지만 경찰은 “제3자의 고의적 행위 확인이 불가능하고 기기 오류나 송신 실수 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수사 착수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현대차에 전했다.
현대차는 내부적으로 조사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사건 당시 식당 내 12개 모니터 중 11개는 정상적으로 사내 방송이 방영됐다.
1개 모니터에서 성인 영화가 1~2분 가량 상영됐다. 당시 식당 내 한 근무자가 전원을 껐다.
업무 관련자들이 모두 모여 대책 회의에 나섰고, 우선 식당 내 셋톱박스를 교체했다. 사내 방송망은 JCN울산중앙방송에서 송출하는 케이블 방송이다. 해당 방송은 성인 영화 채널이 포함되지 않은 ‘기본형’으로 운영된다. 가정용 케이블처럼 미리보기 기능도 제공하지 않는다.
또한 JCN에서 제공하는 성인 채널은 모니터 상단에 채널명 등이 워터마크 방식으로 표시된다. 하지만 사건 당일 방송된 화면에는 그 같은 워터마크가 없다.
JCN도 “셋톱박스 오류에 의한 성인영화 방영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현대차에 전달했다. 사내방송망에서 해당 영상이 노출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누군가 모니터를 조작한 것일까. 하지만 이 역시 불가능한 상황이다.
해당 삼성전자 제품은 단순 모니터이며, 쌍방향 통신 기능이 없는 제품이다. 삼성전자 AS센터 역시 “해당 제품은 스마트폰 어플 리모콘 기능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TV에 띄우는 미러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해준 상태다.
현대차 관계자는 “JCN 운영 채널 중 시청 가능한 채널만 제어할 수 있는 장비 설치를 검토하고 식당 내 모니터를 TV로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방송기기·통신장비 전문가에 의뢰해 개선 방안 컨설팅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