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젝시믹스’ 이수연 대표, 이혼 후 지배력 확대에 ‘영끌’

이수연 대표 [사진=젝시믹스]

레깅스 브랜드로 잘 알려진 젝시믹스가 최대 주주와 2대 주주인 공동 창업자간의 이혼으로 지분 구조가 불안정해졌다. 강민준 전 대표는 이수연 현 대표와 부부사이였으나 2023년 이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주주로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 일선에서 발을 뺀 강 전 대표는 언제든지 지분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여기에 대비해 지분 끌어 모으기에 나섰다.

19일 공시에서 이 대표는 젝시믹스 25만 1663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밝혔다. 15억 5432만원 규모 주식이다.

이 대표 개인 지분율은 15.31%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강 전 대표 보유 지분(29.63%)의 절반 수준이다. 올해 초 14.64%, 작년 초 14.53%이던 이 대표 지분율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연봉으로 7억 6000만원을 받은 이 대표는 젝시믹스의 배당금으로 7억 7000만원을 수령했다. 가용한 현금 대부분을 젝시믹스 지분 확대에 쓰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혼 전만 해도 젝시믹스는 강 전 대표가 절대적인 지배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강 전 대표의 지분율은 44.23%였고 이 대표는 불과 2.63% 지분만 가졌다. 이혼 과정에서 재산 분할 등이 이뤄지면서 그 비중이 30.05%와 14.53%로 조정됐다.

이 대표와 강민준 전 대표 부부는 공동 대표이사로서 함께 젝시믹스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2023년 여름 경 두 사람은 이혼 절차를 마무리했고, 이 과정에서 부부 경영 체제는 사실상 종료되었다. 이혼 이후 강민준 전 대표는 회사에서 물러났으며, 현재는 이수연 대표가 단독으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강 전 대표는 여전히 경영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누구든지 강 전 대표 지분을 인수하면 젝시믹스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1600억원인 시총을 고려하면 약 500억원 규모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강 전 대표의 지분 매각 가능성이 업계에 알려지기도 했다. 이수연 대표 측은 “소유 주식의 매각을 시도하거나 검토한 적 없다”며 이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이 대표는 강 전 대표가 창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2016년 디자인팀장으로 합류해 회사를 키웠다. 초기 창업자가 아니다보니 지분율에서 강 전 대표에 크게 밀렸다. 이후 사명을 젝시믹스로 현재 2000억원 대 매출과 200억원 대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회사를 키운 것은 이 대표 공이 크다는 평가다. 이 대표 입사 당시 젝시믹스는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불안정했고, 조직 규모도 작아 전문 인력이 부족했다. 이대표는 디자인뿐 아니라 원단 구매, 상품 기획, 생산, 촬영, 포장, 고객 응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챙겼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내가 이 제품을 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품질과 편안함을 철저히 검증했다. 이러한 집요함이 브랜드 성장의 밑바탕이 되었고, 젝시믹스는 단기간에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는 기업으로 도약했다. 2020년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젝시믹스는 최근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비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내실을 다지는 한편 해외 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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