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토스·신라젠 이어 마켓컬리도 전 직원 스톡옵션


컬리 스톡옵션,  행사가 낮아 높은 차익 예상돼


상장을 추진하는 마켓컬리가 전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폭발적인 성장을 뒷받침해온 직원들의 헌신에 대한 보상과 감사의 의미로, 창사 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포함 성과 보상안을 12일 발표했다.

이번 성과 보상안은 2015년 서비스 오픈 후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첫번째 대규모 보상안이다컬리는 기존 창사 초기 입사자들 일부와 일정 이상 직책자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한 적은 있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성과 보상안을 제공하는 것은 처음이다특히이번 보상안에는 정규직 재직자 뿐 아니라계약직 재직자에 대한 현금 성과급 지급도 포함되어 있다.

컬리는 같은 날 오전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규직 재직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스톡옵션 지급안을 결의했다평직원들에게 보다 많은 수량을 배분하기 위해 경영진 포함 임원진은 부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개인별 스톡옵션 부여 수량은 컬리 재직 기간에 따라 차등 배정했다직급과 성과는 분배 기준에서 제외했다이번 스톡옵션은 부여일 기준 2년 후부터 행사 가능하다.

행사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현재 비상장 주식으로 거래되는 컬리 주가는 주당 11만 7500원에 달한다. 이 주가를 기준으로도 한 주당 9만원씩 차익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을 주간사로 선정한 컬리는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컬리는 계약직 재직자에 대한 보상안도 마련했다현재 계약직 재직자 중 근속 기간 및 잔여 계약 기간을 기준으로 일정 금액을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다이는 스톡옵션 행사 권리 취득 기준이 최소 2년인 점을 고려해계약직의 경우 별도로 현금 보상책을 추가로 마련한 것이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이번 전직원 보상안은 지금까지 컬리의 성장을 위해 헌신해 온 컬리팀 모두에게 드리는 감사의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께 더욱 사랑받는 마켓컬리가 되기 위해 컬리팀 모두가 함께 더욱 노력하자는 바람도 담았다고 말했다.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스톡옵션은 새롭게 발행되는 주식을 매수하는 권리를 주는 것으로 회사 입장에서는 나가는 돈이 없어 부담이 적다. 다만 기존 주주들은 신주 발행으로 지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또한 행사를 위해서는 회사 주가가 올라야하고 장기 근속을 하도록 만든다는 점이 있다. 앞서 카카오 계열사들과 신라젠 등이 전직원 스톡옵션을 제시한 바 있다.


신라젠, 일부 주주 반대에도 전 직원에 최대 12억 규모 스톡옵션 부여


문은상 전 대표 등의 배임 횡령과 항암제 임상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신라젠 역시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주주들은 임시 주주총회 등에서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통과됐다.

2018년 초 12만 원이 넘었던 신라젠 주가는 2년 만에 10분의 1로 떨어졌다. 그 과정에서 많은 주주가 손실을 보고 자금이 묶인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회사 몰락에 일부 책임이 있을 수 있는 직원들에 대해 막대한 보상을 제시하자,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한 주주는 종목토론 게시판에 “스톡옵션으로 지분 가치만 희석돼 주주들 입장에선 좋을 것이 없다”고 썼다.

회사는 지난해 주총 결의로 강영진 전략기획본부장, 최철진 재무본부장 등이 16만 주를 받는 등 총 128만 6000주를 부여하기로 했다. 행사 가격은 4500원으로 현재 주가인 1만 2100원에 비교해도 상당히 낮은 가격이다.

스톡옵션은 행사 가능 시점 주가가 행사 가격에 비해 오를수록 이익이 커지는 구조다. 회사 발전에 공헌한 임직원들에 대한 보상책으로 활용된다.

회사 측은 “핵심 직원들의 이탈을 막으려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연구개발 인력들이 퇴사하면 펙사벡 임상 진행과 경영 정상화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스톡옵션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정했다. 이는 직원들이 장기간 근무하며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당근’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신라젠이 2년 뒤 현재 주가 수준만 유지해도 가장 적게 받은 직원(7000주) 기준으로 5300만 원 이상을, 가장 많이 받은 본부장급(16만 주) 기준으로는 12억원 이상을 차익으로 남길 수 있다.


토스, 2만주씩 평등한 스톡옵션 부여


토스뱅크가 지난해 11월 입사 1주년을 맞이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토스뱅크는 주주총회를 열고 임직원 30명에게 스톡옥션 60만주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한 사람당 2만주씩 고르게 돌아가는 점이 특징이다.

행사가는 주당 5000원(액면가)이다. 2023년 11월 30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장외시장에서 기업 가치가 30조원에 육박하는 토스뱅크는 장외에서 거래되는 주식 시세만 주당 20만원에 달한다. 토스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 이 스톡옵션은 약 40억원 규모 주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스톡옵션 뿌렸던 카카오그룹, ‘먹튀’ 논란으로 대표 내정자 사퇴하기도


적극적인 스톡옵션 정책이 독이 된 사례도 있다. 전 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뿌렸던 카카오 계열사들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직원 2506명에게 총 47만 2900주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주가가 높았던 이 때 기준으로 행사가가 11만 4040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카카오 주가는 13일 현재 9만 6800원이다.

이래서는 스톡옵션을 행사해도 돈을 벌 수 없다. 최근 카카오 신임 대표로 내정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사퇴하게 된 것도 이같은 분위기에 카카오페이 스톡옵션으로 수백억원 규모 대박을 터뜨린 것에 대한 반발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밖에도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해 직원 360명에 스톡옵션 21만 6000주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 행사가 역시 7만 6700원으로 현 주가(7만 1500원)에 크게 못 미친다.

카카오뱅크는 상장 이전인 2018년 임직원 144명을 대상으로 520만주(행사가격 5000원)를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4만 6300원이므로 과거에 받은 직원들은 이익이다. 다만 지난해도 연봉 30% 수준 스톡옵션 제공을 회사가 약속했으나 이 역시 이익이 될지는 의문이다. 주가가 하락세라서다.

스톡옵션으로 받을 수 있는 이익은 크지 않은데 이직을 못하게 막는 장치 역할만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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