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 ENM ‘핵심’ 제작사업부 별도 기업 분할…상장할 전망
CJ그룹은 과거 홈쇼핑 업체 CJ오쇼핑을 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을 흡수합병하도록 했다.
이후 사명을 CJ ENM으로 바꾼다. 발음이 똑같은 CJ ENM이 CJ E&M의 새 사명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이 의외로 많지 않다.
그런 CJ ENM이 다시 기업 분할을 추진한다. 기업 가치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예능,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사업의 주요 제작 사업부를 물적분할을 거쳐 별도 법인으로 만든다.
이 신설 법인 역시 상장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과거 CJ E&M의 드라마 제작 사업 부문 자회사였던 스튜디오드래곤이 별도 기업으로 상장한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현재 CJ ENM은 사실상 빈 껍데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중공업 상장 이후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 주가가 급락한 것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뉴스, 물적 분할 가능성에 대한 공시를 종합해 보면 분할 후 CJ ENM의 성장 전략은 부재하다”면서 “최소한 이 모두를 아우르는 커머스 전략이라도 동반돼야 하는데 모든 성장 전략을 다 분할하겠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고 평가했다.
CJ오쇼핑 현금으로 CJ E&M 빚 갚았다
CJ그룹은 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까. CJ그룹은 합병 당시 “통합 법인이 글로벌 미디어커머스를 이끄는 리딩 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홈쇼핑과 콘텐츠 부분은 따로 움직이고 있다. 결국 CJ오쇼핑이 벌어들인 돈으로 CJ E&M의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구조가 됐다는 설명이다.
2018년 7월 합병 이전인 CJ오쇼핑은 부채가 3511억원이었으나 CJ E&M은 9943억원으로 훨씬 많았다. CJ E&M의 차입금 규모는 2015년 2521억원에서 2016년 4272억원, 2017년 5842억원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방송·영화 판권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진 빚이다.
결국 그룹사 지원을 위해 CJ오쇼핑은 CJ E&M의 빚을 떠안은 것이다. 그러고 나서 알짜 핵심 사업만 별도 상장을 하는 것이다. 그룹 입장에서는 장난감 블록을 조립하고 떼는 것처럼 쉽다. 계열사를 어디로 옮겨도 그룹의 품을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손해를 보는 것은 예상치 못한 기업 가치의 변화를 겪어야 하는 소액 주주라는 비판이 나온다.
제일제당도 건강식품 사업부 ‘웰니스’ 분할
CJ그룹의 핵심 계열사 분할은 또 있다. CJ제일제당 건강 사업부가 헬스케어 전문 기업 CJ Wellcare(웰케어)로 독립한다. 현금으로 130억원, 현물로 470억원(외부기관평가금액)을 출자하는 방식이다.
건강사업부 매출액은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된다. 신설되는 ‘CJ웰케어’는 다이어트와 면역 기능을 추가한 차세대 유산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분할 예정일은 내년 1월 1일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감한 의사 결정과 추진력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분할로 연구·개발과 마케팅, 영업 모든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 마음대로 떼었다 붙였다 … CJ ENM의 합병과 분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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