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성과급은 SK하이닉스가 결정한다”

삼성전자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메모리사업부가 올해 하반기 기본급 200%의 성과급을 받는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DS부문 전 사업부는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위기극복 격려금도 정액 지급받는다.
메모리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실적개선 성과를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의 삼성그룹 계열사 직원들이 이용하는 그룹사 라운지 게시판에는 이 같은 결정을 비판하는 다른 계열사 직원들의 글이 잔뜩 올라왔다.
특히 한도가 100%이던 ‘목표달성 장려금'(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 지급률이 200%로 확대 적용된 것을 두고 ‘원칙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75%를 받았던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성과급 규모가 급증한 배경에는 경쟁사 SK하이닉스의 성과급 규모가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 가능하다.

올해는 SK하이닉스가 실적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초과이익성과급(PS)과 생산성 격려금(PI)를 합산한 성과급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상·하반기 각각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고려해 PI를 책정한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기본급 1000%)까지 지급하는 인센티브로, SK하이닉스의 내년 PS는 최대치인 50%가 사실상 확정적으로 여겨진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을 담당하는 DS 직원 상당수가 SK하이닉스로의 이직을 시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부랴부랴 DS 챙기기에 나선 배경이다. 블라인드에 글을 쓴 한 삼성 계열사 직원은 “삼성전자 성과급은 SK하이닉스가 정한다”고 쓰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이 다른 삼성전자 비반도체 부문을 비롯한 계열사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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