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19일 노조 사무실에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개표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노조]
현대자동차가 파업에 들어가지 않고 임금 인상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사업장마다 협상에 대한 온도차가 있어 뒷말을 남겼다.
현대차 노조는 19일 전체 조합원(4만 6413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자 3만9125명(투표율 84.3%) 중 2만4225명(61.9%)이 찬성해 가결됐다고 이날 오후 10시가 넘어 밝혔다.
임금 10만 8000원 인상, 성과·격려금 300%+550만원, 주식 20주, 재래시장 상품권 25만원이 지급된다는 내용이다.
울산 공장 등 생산직에서는 찬성 비율이 높았다. 반면 남양연구소를 비롯한 연구직에서는 반대 비율이 더 높았다는 후문이다. 파업에 들어가면 수당이 깎이는 생산직은 파업보다는 임금 협상안 찬성 비율이 높았다.
그래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부정 선거’ 의혹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타 지역 사업장에서 이뤄진 투표 결과를 울산으로 모아 개표하는 선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대차 블라인드 캡처]
특히 한 울산 지역 신문 보도가 이 문제에 불을 지폈다. 개표 결과가 나온 뒤 많은 언론사들이 속보로 이를 보도했다.
그런데 A신문은 ‘(속보)현대차 노사, 4년 연속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새로운 역사 썼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는데, 기사 입력 시간이 결과 발표 2시간 30분 전인 오후 8시 경으로 표시됐다.
한 현대차 직원은 이를 언급하면서 “이미 개표 조작을 하고 울산 쪽 언론부터 조작을 했다”는 취지로 글을 썼고, 많은 직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특히 노조가 공개한 개표장 사진에도 “연출샷에 불과하다”는 의문을 던지기도 했다.
취재 결과, 이는 해당 신문사가 기존 기사(현대차, 역대 최초 4년 연속 무분규 타결 실현되나)의 내용을 새로운 기사로 바꾸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확인됐다.
그 경우 기사 내용이 아예 수정돼도 입력 시간은 최초 기사가 작성된 시간으로 표시된다. 언론계 관계자는 “중요한 기사를 지면에서 바꾸는 경우, 인터넷 기사도 이와 연결하는 맵핑 작업을 하는데 그러면서 벌어진 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블라인드 캡처][네이버 뉴스 검색 결과 캡처]이어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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