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에서 팀장급 직원이 부하 직원을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노사 간 소통을 위해 마련된 회식 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사건은 현대차 남양연구소가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한 술집에서 지난 9일 저녁 벌어졌다. 피해 직원은 노동조합 대의원으로 사 측을 대표해 참석한 이 아무개 팀장과 마주 앉아 대화하던 중 말다툼이 벌어졌다.
이 팀장은 500cc 맥주잔을 들어 한차례 피해자를 폭행한 뒤 다시 쫓아가 또다시 맥주잔을 휘둘렀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현대차 연구소 직원들은 소식지 <연구소중심>을 통해 해당 사건을 알렸다. 또한 이들은 대의원 폭행을 야기한 연구개발본부장과 제조부분 본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폭언과 폭행 사건을 일으킨 적 있는 이 팀장과 함께 일하게 되는 것을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본부장들이 강행했다는 이유에서다.
피해자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팀장의) 대의원들에게 소홀한 점, 조합원들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격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자기 분을 참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사건은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며 동지 여러분들의 지원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덧붙였다.
가해 팀장은 보직 해임 조치됐다.
한 현대차 관계자는 “내부에서는 성과급과 임금 협상을 두고 회사 측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폭행 사건으로 여론이 더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피해 직원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권ㅁㅁ 대의원 입니다.
먼저 대의원 동지분들의 걱정과 지원에 대하여 감사 말씀 드립니다.
해당 사건의 배경을 조금 설명드리자면,
저를 폭행한 해당 팀장은 올해 4월 사업부 조직 개편으로 울산에서 남양으로 전출 온 신임 팀장이며,
울산에서 팀원들에게 폭언 등으로
본부 내 다면 평가 꼴찌 (1점대) 팀장이라 24선거구 대의원들은 남양으로 전출 오는 것을 반대했으나,
센터장은 “팀장 인선은 센터장 고유 권한”이라며 독단적으로 강행하여
해당 팀장이 남양으로 오게 되었고,
어제의 사건은 실장 주관 “공감 모임 회식”에 대의원도 참석해 주면 좋겠다는 실장의 요청으로 차주 출정식 이후면 사 측과 소통하는 자리가 당분간은 없을 것 같아 호의적 차원에서 참석
하게 되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해당 팀장의 전출 이후 대의원들에게 소홀한 점, 조합원들을 대하는 태도 등에 대한 격론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해당 팀장은 자기 분을 참지 못하고 500cc 생맥주잔으로 제 머리를 2차례 가격했으며, CCTV가 없는 가게 앞 골목에서 저에게 추가적인 폭행을 가하려고 했으나, 팀원들의 제지로 사건은 종료되었습니다.
2022 남양 출정식을 앞두고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어 대의원으로서 안타깝지만 해당 사건은 그냥 넘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며 동지 여러분들의 지원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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