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일 보내 “취업 사기 당했다”

MZ 세대 직원들의 특징으로 ‘부당한 일에는 목소리를 낸다’는 점을 꼽는 상사들이 많다. 회사나 상사의 지시에 그저 복종하던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는 7년 차 직원이 장재훈 대표이사 사장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을 놓고 항의하는 일이 있었다. 해당 메일은 노동조합에도 보내져 회사 내에 공유되고 있다.
해당 직원은 ‘해명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지난 3일 장 사장, 이동석 부사장, 안현호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 노조에 메일을 보냈다.
그는 성과급에 대해 “매년 왜 말이 바뀌는지 해명 해달라”고 썼다. 그러면서 지난해 7월 나온 현대차 소식지 <함께 가는 길>을 캡처해 보냈다.

그러자 이동석 부사장이 7일 답장을 보냈다. 이 부사장은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메일 답변 대신 담당 실에서 해당 메일 작성자를 만나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2021년에는 사측이 실적 악화와 반도체 수급 우려 등을 이유로 성과급을 줄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매출 30조 2986억원, 영업이익 1조 9289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사측은 내년도 성과급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밝히자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급기야 해당 직원은 “취업 사기당하고 7년 차인데 매년 사기만 당한다”고도 썼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현대차 직원은 “회사는 현대차 신입사원 초봉이 연 6500만원이라고 홍보하지만, 실제로는 4년 차 대리가 연봉 7000만원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대차에서만 벌어지는 일은 아니다. 지난해는 SK하이닉스 직원이 이석희 사장에게 메일을 보내 “성과급 지급 기준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최태원 SK 회장은 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 30억원을 반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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