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MZ 직원들 줄줄이 퇴사…조직문화에 문제 있나

신입사원 입사식 [사진=현대자동차]

사원과 대리급을 중심으로 현대차 직원들의 퇴사가 올해도 속출했다.

21일 현대차 직원이 제보한 상반기 퇴사 현황에 따르면 이날까지 사무직과 연구직군 182명이 퇴사했다. 이 중 사원과 대리가 119명(65%)으로 절반 이상이다. 입사 4년 내 저 연차 비율도 60%다.

해당 직원은 “아직 채용 시장 발표도 안 났다”면서 “요즘 너무 많이 퇴사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심지어 현대차 MZ세대 사무 연구직 노조위원장도 지난 10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생인 이 위원장은 지난해 4월 500여 명의 조합원을 모아 1980년대생 이후를 뜻하는 MZ세대 사무 연구직 노조를 만들었다.

생산직 중심인 노조에서 사무 연구직 목소리를 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런 현장의 목소리가 잘 반영되지 않은 실망감이 퇴사로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전기차 투자를 늘리면서 내연기관 연구를 전담해온 연구조직에서 상대적 소외감을 호소하며 퇴사하는 일이 늘기도 했다.

기본급이 낮고 성과급이 많은 임금 구조에서 사무 연구직이 생산직에 비해 차별받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목소리가 큰 생산직에 비해 이들의 요구는 잘 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대식 문화에 소통이 잘되지 않는 환경도 문제다. 현대차에서는 이번 달에만 사 측과 노조원 사이에 2차례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 소속 팀장이 노조 대의원을 폭행한 사건이 지난 9일 있었다. 17일에는 울산공장 노조 대의원이 관리직 매니저를 폭행했다. 모두 노조와 사 측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자는 회식 술자리에서 벌어진 일이다.

[블라인드 캡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현대차는 재직자들이 매긴 평점이 5점 만점에 2.5점으로 대기업 중에서 낮은 편이다.

항목별로는 업무와 삶의 균형 면에서는 3.2점을 받아 비교적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커리어 향상(2.3), 급여 및 복지(2.3), 사내 문화(2.3), 경영진(1.9) 항목에서는 낮은 평점을 받았다.

이는 현대차 재직 인증을 마친 전현직 직원 4596명이 내린 평가다. 한 직원은 현대차를 두고 “워라밸이 좋아도 연봉은 10년째 제자리”라면서 “경영진은 아무 생각이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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