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추진 ‘컬리’…코스피의 ‘샛별’될까

지난해 감사보고서 공개…창업자 지분율 감소

외형 성장에도 기업 가치 6조원 목표는 “글쎄”

 


하반기 코스피 상장 전망…기업가치는 최대 7조


‘샛별 배송’ 서비스를 앞세워 새벽 배송 문화를 만들어온 컬리가 코스피 상장에 도전한다.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컬리는 31일에는 감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업계는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숫자들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매출액은 2020년보다 63.8% 늘어난 1조 563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손실도 2177억원으로 같은 기간 1015억원 늘었다. 총 거래액은 2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컬리는 지난해 7월 시리즈 F 투자를 통해 2조 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받은 이후, 12월 프리IPO에서 기업가치 4조원을 기준으로 투자를 받았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내 코스피 상장은 다소 어려울 것”이라면서 “목표 시가 총액은 최소 6~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에 따른 신주 발행 규모는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작년 3월 공모가 35달러에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은 1년 만에 그 절반 수준인 17달러 68센트(31일 종가)에 거래를 마쳤다. [자료=구글 증권]

적자 기업임을 고려해 기업 가치 산정에 주가매출액비율(PSR)이 사용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총 거래액을 활용해 PSR을 2.2~2.4배로 추정했다.

다만 연결 매출액을 이용해 PSR을 산정하면 시총 6조원은 약 PSR 기준 4.0배가 된다. 공모주 전문가 박동흠 회계사는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이 매출 약 20조원에 시가총액 약 40조원으로 PSR이 2.0배”라면서 “식품 위주의 컬리가 국내에서 PSR 4.0배가 가능하겠느냐”고 했다.

컬리 상장 전 지분구조 [그래픽=지구인사이드]

중국 펀드가 최대주주로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분 구조에 변화도 있었다. 신주 발행으로 김슬아 대표의 지분율이 최대 주주에서 6위로 밀려났다. 현 최대주주는 세콰이어캐피탈차이나의 SCC그로쓰 펀드다.

11.89%를 보유한 2대 주주도 중국 투자회사인 힐하우스캐피탈이다. 주요 주주들이 중국, 미국, 홍콩의 기관들인 셈이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전환상환우선주(RCPS)가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 결과다. RCPS는 상환권과 전환권을 선택적으로 또는 동시에 가지고 있는 우선주다.

투자회사의 사업 성공 시에는 상장 등과 연동하여 보통주식으로의 전환권을 가지고 사업실패 시에는 일정 기간이 지난 이후 상환하여 투자금을 효율적으로 회수할 수 있는 종류주식이다.

제품에 흙먼지가 묻은 컬리의 ‘동물복지우유’ [사진=지구인사이드]

강남 엄마들 사로잡은 컬리, 외형 성장 서두르느라 품질 논란?


컬리는 급격한 성장을 계속해왔다. 지난해 물류센터 추가에만 450억원을 투자했다. 2020년 1049명이던 임직원이 작년 말에는 2476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그러면서 프리미엄 이미지와 품질 유지에 실패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급격한 성장에 따른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컬리의 자체 상품(PB)인 ‘컬리스 동물복지우유’는 세균 검출을 이유로 환불에 들어간 상태다. 일부 소비자들이 복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현재 판매가 중지된 제품이다. 해당 제품은 배송 과정에서 흙먼지가 잔뜩 묻고 포장이 일부 긁힌 채로 배송되기도 했다는 제보도 나온다.

문제는 이와 관련한 컬리의 대응이다. 문제가 된 제품 회수에 나섰지만, 나머지 판매 제품에 대해서는 조치가 없는 것에 소비자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컬리는 동물복지우유에 우유업계 최초로 제조일이 아닌 ‘착유일’을 기록하면서 신선도를 강조했다. 또한 무항생제, HACCP(해썹)인증을 받은 동물 복지 농장 제품이라고 홍보했다. 동물복지는 동물이 배고픔이나 질병에 시달리지 않고 행복한 상태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든 정책이나 시설이다.

[컬리 웹사이트 캡쳐]

이어진 기사

‘상장 준비’ 바디프랜드·하이퍼리즘·컬리, 금융권 출신 임원 영입

“마켓컬리 납품 포기합니다”…이유 물어보니

BoA·무신사·크래프톤·컬리…직원들에게 주식 나눠준 기업들

카카오·토스·신라젠 이어 마켓컬리도 전 직원 스톡옵션

댓글 남기기

HOT POSTING

지구인사이드에서 더 알아보기

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

계속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