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무신사·크래프톤·컬리…직원들에게 주식 나눠준 기업들

[사진=Unsplash]

국내에서도 전 직원에게 주식을 나눠주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 기업에 대한 소속감과 충성도를 높이며,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한 방편으로 종업원 지주제가 자리 잡는 모양새다.

패션 기업 무신사 창업주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자신의 1000억원 규모 비상장 주식을 임직원에게 나눠준다고 22일 밝혔다. 대상 임직원은 지난해 인수·합병한 스타일쉐어와 29CM을 비롯해 올해 3월까지 입사한 무신사 임직원과 자회사 직원으로, 총 1000명 규모다.

평균 1억원 규모 주식을 받게 되며, 근속 기간 등을 고려해 차등 지급된다. 조 의장은 “그동안 무신사가 사업을 확대하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열정적으로 함께 일한 임직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무신사를 함께 만들어온 모든 분께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무신사의 기업 가치는 약 2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무신사 주식 가치도 이를 근거로 산정한 것이다.

식품 배송업체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도 올해 전 직원에게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마찬가지로 컬리도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상장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보상에 나선 것이다.

계약직까지 포함한 전 직원이 대상으로, 이 같은 조치는 컬리로서는 처음이다. 임원은 부여 대상에서 제외했다. 앞으로 2년 뒤부터 행사가 가능한 주식이다.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 운영사 빗썸코리아도 임직원 252명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총액은 324억3068억원 규모다. 개인당 평균적으로 1억 2000만원 이상 규모다.

빗썸 관계자는 “빗썸은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 대한 보상과 좋은 인재 확보 노력 차원에서 처우와 복리후생 등을 다각도로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스톡옵션 부여 결정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 중 하나”라고 말했다.

호텔 예약 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야놀자도 지난해 전 직원에게 1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무상으로 지급했다. 공동창업자인 이수진 총괄대표와 임상규 C&D 대표가 보유 주식 60만주를 내놨다. 앞으로 새롭게 합류할 직원들도 주식을 받기로 했다.

야놀자는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야놀자 관계자는 “소속감을 높이고 회사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로열티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장병규 의장 [사진=4차산업혁명위원회]

지난해 크래프톤도 최대주주 장병규 이사회 의장이 보유한 1000억원 규모 주식을 분배했다. 지난해 상장 과정에서 우리사주를 배정받지 못한 직원들에게 대한 배려 조치다.

장 의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글로벌 전체 구성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방법으로 사재 주식의 증여를 결심했다. 저의 글로벌 고객, 시장, 구성원들 등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받아 주시면 감사하겠다. 탄탄한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오래도록 더 크고 좋은 회사로 만드는 일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도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사재를 출연해 라이더와 비정규직을 포함한 직원 2100명에게 나눠줬다.

직원 1인당 평균 약 5000만원 상당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사회 환원용 재산과는 별도로 김 의장의 개인 보유 주식을 처분해 나누는 것”이라며 “기부 세부 이행안은 구상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코스닥 상장 LED 조명 기업 아이엘사이언스는 송성근 대표가 보유한 21억원 규모 주식을 우리사주조합에 증여했다고 밝혔다.

전체 주식의 5.6%에 달하는 지분이다. 직원 1인당 최대 5000만원 규모 주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 판교 사옥 [사진=김찬준 기자]

네이버도 2021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게 1000만원 규모 주식을 지급하고 있다. 시장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나눠주는 방식이다. CJ ENM도 올해 전 직원에 대한 주식 보상을 도입하기로 했다.

SK그룹 계열사도 주식 지급에 적극적이다. 상장 예정 기업인 SK에코플랜트는 모든 직원에게 지난해 225억원 규모 주식을 지급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직원들에게 주식 약 100주씩을 지급했다. SKC는 45주씩을, SK이노베이션은 각자 연봉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로 주식을 차등 지급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10억 달러 규모 주식을 직원들에게 배분한다고 밝혔다. 연봉 10만 달러 미만 직원이 대상이다. 약 45달러인 BoA 주식을 개인별로 65~600주 가량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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