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금융권 출신 인사들을 임원으로 영입하고 나섰다. 이들의 전문성과 인맥을 활용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가상자산 금융 전문 기업 하이퍼리즘은 최진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무를 부사장으로, 김주은 변호사(전 케이뱅크 준법감시인)를 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최진호 부사장은 서울과학고,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액센츄어를 시작으로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SC제일은행,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PEF투자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주은 변호사는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법무법인 태평양의 금융그룹에 합류해 10년간 증권업, 자산운용업, 투자자문·일임업 등 금융 인허가 취득, 감독당국 제재 대응, PEF 투자 등의 자문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케이뱅크은행의 준법감시인·자금세탁방지 보고책임자로 근무했다.
하이퍼리즘은 지난 2018년 1월 설립돼 기관 및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신탁과 위탁 매매가 주 사업이다. 지난해 13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기업가치 8000억원을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같은 날 안마의자 제조 기업 바디프랜드도 지성규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자사의 디지털 경영 총괄 부회장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지 부회장은 하나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총괄 부사장 등을 거쳤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는 바디프랜드 상장을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스톤브릿지캐피탈에 매각을 결정한 상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상장을 재추진할 동반자로 지 부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바디프랜드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시도했다. 그러나 회계·경영상 투명성을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했다. VIG는 더 이상 투자금 회수를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 매각에 나선 상태다.
새벽배송 장보기 서비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올해 초 이영호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그는 1977년 증권감독원(금융감독원 전신)을 시작으로 자본시장에서 50여 년 가까이 근무했다. 상장 실무 절차를 총괄할 전망이다.
금감원 재직 당시부터 주로 증권 업무를 맡았다. 거래소 퇴직 이후에는 우리금융·키움증권·하이투자증권·메리츠자산운용 사외이사를 지내 금융권 인맥도 빵빵하다.
이어진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