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관 투자자들, ‘안랩’ 5% 지분 확보…공매도 가능성↑

 

영국 최대 자산운용사에 이어 미국 JP모건증권이 안랩 지분을 확보하고 나섰다.

안랩은 최근까지 정치 테마주로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는데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을 이유로 투자 주의 종목으로까지 지정했다. 가치 투자보다는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 가능성이 있다.

21일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 보유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17일 안랩 5.38% 지분을 확보했다. 지난 11일에는 영국 운용사 리걸앤제너럴(Legal & General Investment Management)이 안랩 5.05% 지분을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두곳 모두 ‘단순 투자’ 목적이다.

공시일 기준 JP모건은 3대 주주가, 리걸앤제너럴은 4대 주주가 됐다.

상장회사 지분 5% 이상을 보유하면 그 사실과 보유 목적, 그리고 1%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을 공시할 의무가 생긴다.

안랩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안랩 주가는 지난 1월 대선을 앞두고 급등했다가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대선 후보 단일화 이후 다시 반등세다. 최대주주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의 국무총리 기용 가능성에 반등하는 모양새다.

안랩은 안 위원장이 18.6% 지분을 가진 개인 최대주주며, 안 위원장의 기부로 만든 동그라미재단이 9.99% 지분을 갖고 있다.  2011년 안 위원장이 정계 입문을 선언한 뒤 10년 이상 선거 때마다 급격한 주가 변동을 보였다.

JP모건은 과거 국내에서 셀트리온을 공매도해서 막대한 차익을 남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매도’ 보고서를 내자 주가가 하락한 역사가 있어서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담당 부서와 리서치센터는 분리돼있어 고의적으로 매도 보고서를 냈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그래픽=지구인사이드]

JP모건은 지난해는 홍준표 테마주로 분류된 ‘한국선재’ 5%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를 하기도 했다. 역시 공매도를 위한 투자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투자 역시 안랩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공매도를 준비하는 과정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테마주의 기업 가치에 주목해 장기 투자를 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안랩의 공매도 잔고는 287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공매도를 하려는 사람이 대여자로부터 주식을 빌린 규모를 말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미리 주식을 빌려다 팔고 나중에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매입해 갚는 방법이다. 개인 투자자에겐 불가능하고 자본이 많은 기관과 외국인에게 유리해 자본시장의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로 주가 지수가 급락한 지난 2020년 3월부터 공매도를 1년 2개월간 금지하는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당시 공매도 금지 조치는 국내 증시 역사상 3번째로 기간으로는 역대 최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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