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대호에이엘, 경영진 억대 자사 주식 매수

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대호에이엘의 경영진이 억대 자사 주식을 매수했다.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16일 공시에 따르면, 이해은 대호에이엘 사내이사는 자사 주식 0.13% 지분을 장내에서 사들였다. 약 1억 2000만원 규모 주식을 올해 11월부터 사들인 것이다.

이 이사 개인 지분율은 0.72%로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16.06%로 늘었다. 11~12월 송학동 감사도 대호에이엘 0.23% 지분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대호에이엘은 지난 10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소액주주들은 사내외이사 교체를 추진했지만, 표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소액주주들이 추천한 사내이사 6명(천정숙·정대홍·최재영·최덕환·이동헌·김준혁)과 사외이사 3명(권승욱·김성근·김정익)을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 그 대신 기존 경영진이 추천한 인물들로 이사회를 구성하게 됐다.

코스피 상장사 대호에이엘 주가는 최근 5년 기준 60% 이상 하락한 상태다. 대호하이텍이 2022년 대호에이엘 경영권을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에 넘겼다.

비덴트가 ‘빗썸 주가 조작 사건’에 연루되자 소액 주주들은 대호에이엘의 매각을 요구했다. 그 뒤 비즈알파가 대호에이엘 경영권을 확보했다.

비즈알파의 인수 후 선임된 김언중 대호에이엘 대표가 영풍제지 주가 조작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소액 주주들의 반발이 나타났다.

대호에이엘 관계자는 “소액주주연합이 향후 의결권 확보에 추가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과거에도 소액주주와의 분쟁을 잘 해결한 만큼 경영권 변동과 같은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경영진의 사재를 통한 지배력 강화를 통해 또 있을지 모를 주주총회 표 대결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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