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자진 상폐할까…과거 사례 보니

SK디스커버리가 주력 계열사인 SK가스를 공개매수 후 상장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연합인포맥스’가 보도했다. 두 회사는 이를 부인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지분 72.2%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공개매수로 약 23% 지분을 더 확보하면 자진 상장 폐지가 가능하다. SK디스커버리는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SK가스 공개매수를 진행해 지분율을 늘린 바 있다.

상장 폐지시 SK디스커버리는 알짜 회사 SK가스 100% 지분을 보유해, 배당금 전액을 가져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

SK가스 지분구조 [자료=에프앤가이드]

과거 SK그룹의 자진 상장 폐지 사례와 SK가스를 비교해봤다. SK브로드밴드, SK커뮤니케이션즈, SK렌터카가 비슷한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인 뒤 상장 폐지됐다.

SK브로드밴드는 2015년 SK텔레콤에 100%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자진 상장 폐지했다.

SK브로드밴드는 모회사 SK텔레콤과 주식 교환 방식을 택했다. 당시 SK텔레콤이 가진 SK브로드밴드 지분은 50.56%였다. SK텔레콤은 당시 알짜 회사이던 SK브로드밴드를 삼킬 수 있었다.

IPTV 강자 SK브로드밴드는 2012년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조원대까지 성장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00억원대에서 2700억원대까지 늘었다.

2017년에는 SK텔레콤이 지분 100%를 확보한 SK커뮤니케이션즈도 자진 상장 폐지에 들어갔다. 이 경우 부실 기업이 자진 상폐 대상이 됐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냈고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손실 76억원을 기록했다. 5년 이상 적자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상장 폐지 사유다.

SK텔레콤은 “SK커뮤니케이션즈가 상장사로서 손익부담에 따른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제약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2023년에는 SK렌터카가 자진 상장 폐지됐다.  72.9%를 보유하고 있던 SK네트웍스가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만드는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이 사용됐다. SK렌터카의 현금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이에 따른 배당 수익을 독식하기 위한 의도가 깔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각에 용이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도 있다. 올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의 경영권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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