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김승호(58) 스노우폭스그룹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폴라리스우노 지분을 대거 매도했다.
김 회장은 27일 공시에서 폴라리스우노 75만 4265주(2.78%)를 주식 시장에서 팔았다고 밝혔다. 약 18억원 어치 주식을 현금화한 김 회장은 현재 폴라리스우노 6.94%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최대주주 폴라리스세원(28.35%)에 이어 2대 주주 자리도 유지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13년 5월 폴라리스우노(당시 우노앤컴퍼니) 5%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주요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꾸준히 지분을 늘린 김 회장은 4년 뒤인 2017년 5월에는 폴라리스우노 15.0% 지분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후 거래가 없던 그는 지난해부터 보유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장기 투자를 계획했으나, 그동안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큰 수익을 내지 못한 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에만 5% 가까운 지분을 판 그는 올해까지 보유한 폴라리스우노 주식 절반을 처분했다. 그 사이 회사는 폴라리스그룹에 매각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폴라리스우노가 무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오르자 또한 매도 기회를 찾았다.
남은 지분도 추가 매도 가능성이 높다. 오버행(대량의 잠재적 매도 가능한 주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폴라리스우노는 가발용 원사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또한 화학사업 부문에서 시력보정용 플라스틱 안경렌즈 제조에 필요한 안경렌즈용 원료, 광변색염료, 가발 사용 접착제를 만든다.
김 회장은 2015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장부상으로 들여다본 회사는 자본력과 기술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매혹적으로 저평가돼있었다”면서 폴라리스우노 투자 이유를 밝혔다.
그는 “회사가 언젠가 제대로 된 평가를 받는 날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기에 오래된 친구마냥 여유롭게 지켜보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김 회장은 글로벌 외식업체 스노우폭스그룹의 회장이다. 한국과 전 세계를 오가며 각종 강연과 수업을 통해 ‘사장을 가르치는 사장’으로 알려져 있다. 김 회장은 외식 기업 이외에도 출판사와 화훼 유통업과 금융업, 부동산업 회사를 소유하고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업을 하고 있다.
김 회장은 1987년 대학 중퇴 후 미국으로 건너간 뒤 흑인 동네 식품점을 시작으로 이불가게, 한국 식품점, 지역 신문사, 컴퓨터 조립회사, 주식 선물거래소, 유기농 식품점 등을 운영하며 실패를 거듭하다 2005년 식당 체인을 인수했다. 2008년 100개 매장을 돌파했고, 미 전역에 1000여 개 매장으로 확장했다.
저서로는 『자기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이 있으며 상당수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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