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세의 농업인이 코스피 상장사 서흥의 주요 주주로 등장했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거주하는 우승환(90)씨 부부는 서흥 5.09% 지분을 확보했다. 매수 단가로 계산하면 157억원 규모 주식이다.
약 52%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측과 지분 격차는 크지만 사실상 2대 주주에 해당하는 지분이다.
우씨는 ‘주식공유사무실’의 대표로 재직하고 있으며, 50년 이상 투자 경력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다. 그러면서도 상당한 자금을 운용하는 ‘슈퍼 개미’다.
우 대표는 “우리나라의 금융산업발전을 예상해 주식을 시작했고, 그 당시 일산에 농토가 있어 오랜 기간 부지런히 왕래하면서 농사와 투자 두 가지 일을 했다”고 말했다.

서흥 주가는 올해 들어 2분기에 매출액 1900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0%, 84% 늘어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고,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서흥은 국내 1위(점유율 약 95%) 하드캡슐 제조 기업으로, 의약품·건강기능식품에 사용되는 하드캡슐·소프트캡슐을 생산하는 제형 전문 업체다. 1973년 설립 후 수십 년간 캡슐 제조 기술을 축적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위권에 올라 있으며, 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구축을 통해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기능식품 OEM/ODM, 의약품 CMO(수탁생산), 젤라틴·콜라겐 등 캡슐 원료 사업, 화장품 제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매출의 대부분은 캡슐 사업에서 발생하지만, 건강기능식품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고객 확대가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규제 산업 특성상 품질·인증 관리가 중요하며, 장기적으로는 해외 시장 확대와 ODM 경쟁력이 성장의 핵심 변수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