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그룹은 5개 상장 계열사에 등기 임원 31명을 두고 있다. 20일 지구인사이드가 이들 경력을 살펴본 결과 정부나 유관 기관 출신으로 분류할 ‘전관’ 인사는 없었다.
사외이사 13명 중 6명이 학계 출신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5개 계열사 모두 여성 등기 임원을 두고 있었다. 한국콜마홀딩스, 콜마비앤에이치, 연우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다만 이사회가 실질적으로 독립성을 갖추고 있는지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우선 이사 경력을 살펴보면 겹치는 면면들이 상당히 많다.
가장 많은 비중이 서울대 학력이다. 한국콜마홀딩스에만 이사회 8명 중 6명이 서울대에서 학위를 받았다.
윤상현 부회장과 윤여원 사장 [사진=한국콜마]
윤상현 한국콜마 부회장이 서울대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인물인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HK이노엔과 연우도 각각 등기 임원 4명이, 콜마비앤에이치도 2명이 서울대 학위를 가진 인물들이다.
삼일회계법인 출신 등기 임원들도 한국콜마홀딩스에 2명, HK이노엔에 1명, 연우에 1명이다. 삼일회계법인은 한국콜마의 사업부 매각에 있어 자문을 맡은 이해 관계가 있다.
한국콜마는 베인앤컴퍼니 출신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데 베인앤컴퍼니는 윤 부회장이 근무했던 회사다.
또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한국콜마와 콜마비앤에이, HK이노엔의 미등기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윤 회장은 2019년 직원 조회에서 임직원 700여명을 대상으로 보수 성향 유튜브 영상을 틀어 논란이 있었다.
한국콜마는 올해 배연국 전 세계일보 논설실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배 전 실장 역시 상당한 보수 성향 논조의 글을 써온 인물이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세아그룹 이사회 전관 비중 낮지만 오너 입김 강해
오너 일가 등기 임원 차지 사외이사 이사회 비중 낮아 5곳 중 2곳은 여 임원 없어 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를 주축으로 한 철강 특화 기업집단으로, 2023년 4월 기준으로 재계 서열 42위다. 최근 세아창원특수강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의 개인 회사 CTC를 부당 지원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를 견제해야 할 이사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11일 지구인사이드는 세아그룹 계열 5개 상장사(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특수강) 사내외 이사 24명을 분석해 봤다. 우선 대주주 일가가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컸다. 세아홀딩스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조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사내이사, 형수인 박의숙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 구조였다. 일가가 등기 임원 3명을 차지한 반면 세아홀딩스 사외이사는 2명에 불과했다. 또한 이순형 회장은 […]
금감원 출신 NICE그룹 이사회 곳곳에
전관 대부분이 금감원 출신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져 사외이사 비중 낮고 女임원 ‘0’ NICE그룹은 신용평가와 데이터, 결제, 금융서비스를 중심으로 친환경·제조 사업군도 거느리고 있다. 다만 이사회 구성에는 금융당국 출신 비중이 높아 그룹의 핵심인 금융 인프라 사업에서 관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 4일 지구인사이드가 NICE 계열 8개 상장사 등기 임원 48명을 분석한 결과 정부와 유관기관 출신 전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1명이다. 단일 기관 출신으로는 금융감독원 출신이 6명으로 절반 이상이다. 우선 김용덕 전 금융감독원장(겸 금융감독위원장)이 나이스평가정보 사외이사로 있다. 부원장보 출신 김영린 한국전자금융 사외이사, 국장을 지낸 심의영 나이스평가정보 사내이사(부회장), 역시 국장 출신 전광수 NICE 사외이사, 수석 출신 이후록 나이스디앤비 감사, 팀장 출신 박병수 나이스평가정보 […]
KG그룹 이사회, 과도한 겸직에 女등기 임원 '0'
사외이사 절반은 전관 분류 4곳은 사외이사 1명 뿐 6곳 등기임원 중 여성 0명 회장 부자가 전 계열사 겸직 KG그룹은 1954년 창립한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 KG케미칼)을 시작으로 한다. 곽재선 회장이 2003년 법정관리 중인 경기화학을 인수해 흑자 기업으로 변신시킨 이후, 20년 동안 수십개 기업 M&A를 거처 오늘날 KG그룹이 만들어졌다. 그러다 동부제철(KG스틸)에 이어 쌍용자동차(현 KG모빌리티)를 인수했다. 다만 대기업 집단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갖고 있을까. 1일 지구인사이드가 KG그룹 6개 상장사를 분석한 결과 여러 지표에서 개선점이 발견됐다. 우선 여성 등기 임원이 1명도 없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의무로 선임해야 하지만 이를 위반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를 제재하는 조항은 없다. 또한 곽재선 KG그룹 회장과 아들 곽정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