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그룹은 세아홀딩스와 세아제강지주를 주축으로 한 철강 특화 기업집단으로, 2023년 4월 기준으로 재계 서열 42위다.
최근 세아창원특수강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의 개인 회사 CTC를 부당 지원한 혐의가 드러났다. 이를 견제해야 할 이사회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을까.
11일 지구인사이드는 세아그룹 계열 5개 상장사(세아홀딩스, 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특수강) 사내외 이사 24명을 분석해 봤다.
우선 대주주 일가가 이사회에서 차지하는 존재감이 컸다. 세아홀딩스는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사내이사, 조카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이 사내이사, 형수인 박의숙 부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는 구조였다. 일가가 등기 임원 3명을 차지한 반면 세아홀딩스 사외이사는 2명에 불과했다.
이태성 사장과 이주성 사장 [사진=세아홀딩스]
또한 이순형 회장은 세아제강지주 사내이사를, 이태성 사장은 세아베스틸지주 사내이사를 겸했다. 이순형 회장의 아들인 이주성 사장도 세아제강지주와 세아제강 사내이사를 겸하는 구조였다.
이순형 회장은 사내이사인 2개 회사의 이사회 의장도 겸했다.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은 회사도 세아베스틸지주 1개사였다. 세아제강과 세아특수강도 대표이사가 의장을 맡았다.
이런 경우 사외이사의 힘으로 대주주 일가를 막기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과반수를 차지한 계열사는 5개사 중 세아베스틸지주 1개사뿐이다.
5개사 사외이사는 10명으로 6명이 학계 출신이다. 전관으로 분류되는 2명은 검사 출신 이승섭 세아제강 사외이사와 판사 출신 이화용 세아베스틸지주 사외이사 정도다.
세아홀딩스,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지주는 여성 등기 임원을 두고 있다.
이사회 분석 시리즈
법원은 또 하나의 가족?...삼성 이사회 분석
삼성에게 판사들이란 ‘또 하나의 가족’이었을까. 삼성그룹에는 16개 상장 계열사(리츠 제외)가 있다. 24일 지구인사이드가 16개사의 등기 임원 총 109명의 경력과 이사회 구성을 분석해봤다. 사외이사들의 경력 중 단일 기관으로 가장 많이 집계된 곳은 ‘법원’이었다. 김소영 전 대법관(삼성화재), 김용균 전 서울행정법원장(삼성전기)을 비롯한 판사 출신 변호사 7명이 삼성 계열사 사외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이는 검사 출신(3명)보다 2배 이상 많다. 김현웅 전 법무부장관(호텔신라), 김준규(삼성카드)·문무일(삼성SDS) 전 검찰총장과 같이 검찰 출신 사외이사는 모두 총장 이상급이라는 점에서도 확연하게 다르다. 행정부 출신은 차관급 이상에 집중됐다. 장관 출신으로는 최중경(삼성물산)·유일호(삼성생명)·최종구(삼성전기)·장병완(제일기획)·주형환(호텔신라)·이기권(삼성중공업)·김현웅(호텔신라) 사외이사가 있다. 전직 차관급으로는 유명희(삼성전자)·안도걸(삼성바이오로직스)·정병석(삼성물산)·이재훈(에스원)·김성진(삼성화재) 사외이사가 재직 중이다. 입법부인 국회 출신으로는 최재천(삼성카드)·장병완(제일기획) 전 의원과 국회 내 차관급 출신 진정구·김준기 사외이사가 호텔신라에 […]
지배구조 모범생 포스코...이사회 개선점은 무엇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지고 절반은 여성 사외이사 없어 장차관급 낙하산 관행 여전 민영화된 포스코는 대표적인 ‘주인(지배주주) 없는 기업’이다. 그 덕분에 지배주주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다른 기업 집단에 비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포스코 상장 계열사 6곳의 이사회 구성은 어떨까. 31일 지구인사이드가 포스코그룹 등기 임원 40명을 살펴본 결과 계열사 별로 이사회 구성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우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 포스코엠텍은 사외이사를 1명씩만 두고 있었다. 이사회 구성에서 사내이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구조라는 의미다. 3개사는 여성 등기 임원도 갖추지 않고 있었다. 자산 2조원에 미달해 자본시장법 규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