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재벌 과도한 퇴직금? 세금에 원인 있다

22일 여의도 IFC에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최로 ‘상장 회사 임원 보상 규정 및 절차’ 세미나가 열렸다. 왼쪽부터 김성수 이사, 이창민 교수, 이남우 교수, 주진형 전 대표, 심혜섭 변호사, 황현영 위원 [사진=임정문]

상장 기업 임원의 보수 체계와 관련해 퇴직 소득에 대한 과세 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한 임원 보수를 결정하는 이사회 내 독립 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22일 여의도 IFC에서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주최로 열린 ‘상장 회사 임원 보상 규정 및 절차’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주제 토론에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퇴직 소득 세제 개편 필요성을 언급했다.

주 전 대표는 “과거에 비해 지배주주가 받아 가는 보수 액수가 커지고, 다른 전문 경영인과 격차도 커진다”면서 “과거에 비해 회사의 자산을 빼돌리기가 어려워졌고, 지분 확보를 위해서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 전 대표는 “(지배주주의 과도한 퇴직금은) 퇴직 소득에 대해서 일반 소득세에 비해서 낮은 세율을 매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퇴직 소득세는 퇴직금에서 근속연수와 환산 급여에 따라 정한 일정액을 공제하고 과세하는 세금이다. 근속연수별 공제금액이 올라가면 퇴직금에서 떼는 세금도 줄어든다.

주진형 전 대표 [사진=임정문]

김성수 트러스타자산운용 사외이사는 보수 결정에 있어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미국 기업은 보상위원회와 감사위원회를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구성한다”면서 “이사회 과반수를 독립 이사로 구성해 발언권이 CEO보다 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이사들은 회사에만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주주들에 대해서도 충성의 의무가 있기 때문에 잘못 결정했을 때는 주주들의 비슷한 소송을 받을 수가 있다”면서 “부실한 기업에는 이사로 가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세이 온 페이 제도는 구속력이 없지만 실제로 과도한 임원 보수와 직원 보수 격차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 온 페이(Say-on-pay)는 주주총회에서 임원 보수를 표결에 부치는 것을 말한다.

김성수 이사 [사진=임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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