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에코프로 3사, 내부자 매도 살펴보니

에코프로 지분구조도 [자료=SK증권]

2차 전지 테마에 올라타 주가가 크게 오른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내부자들이 회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동채 전 에코프로 회장부터 이 같은 혐의로 2020~2021년 적발돼,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3개 계열사는 19일 발표한 사과문에서 “당사는 과거 사건을 계기로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주식거래 재발 방지를 위해 내부자 거래 모니터링 체계를 갖추어 운영하는 등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강화했다”면서 “올해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회사의 경영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그럴까. 지구인사이드는 에코프로 3개 상장사 내부자 주식 매도 규모를 살펴봤다.

에코프로는 다른 계열사를 거느린 지배구조 핵심에 있다.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를 지배하면서, 다른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2020년부터 이 전 회장 가족들은 이 회사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해왔다.

2020~2021년 이 전 회장은 에코프로 8만 8500주를 사들인다. 두 자녀도 2020년 에코프로 2만 4921주를 샀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가가 급락한 뒤다.

당시 이들이 49억원에 사들인 주식은 현 주가로 443억원 규모가 됐다.

이 전 회장의 여동생인 이선이 TTC에듀 대표와 이 대표의 세 자녀도 에코프로 주식을 현재까지 꾸준히 사고팔고 있다. 이 대표와 세 자녀는 지난해만 에코프로 103억원 규모 주식을 순매도했다.

2021년에도 이들 4명이 거래한 주식 규모를 합치면 56억원 규모 순매도다.

핵심 계열사 에코프로비엠은 대주주 일가가 아닌 임원들의 주식 매도가 활발했다.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임원 10여명이 판 에코프로비엠 주식이 140억원 규모다.

2021년에도 에코프로비엠의 내부자들은 647억원 규모 주식을 팔았다. 에코프로의 이차전지소재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만들어진 회사가 에코프로비엠이다.

2020~2021년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대거 행사되고, 이들이 차익 실현 매도에 나선 결과다.

에코프로의 환경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여 설립된 에코프로에이치엔은 내부자 매도가 다른 계열사에 비해 극히 적었다. 배터리 테마에 비해 업종 특성상 주가 변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던 결과로 해석된다.

이동채 전 회장 [사진=에코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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