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임원들 주식 사는데…네이버 임원은 팔았다

네이버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IT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동반 하락세다. 카카오뱅크 임원들은 사재를 털어 주식을 사겠다고 나섰다. 이런 분위기에서 네이버 임원들 일부는 보유 주식을 팔았다.

11일 공시에서 네이버 책임리더 2명은 자사 주식 1090주를 최근 팔았다고 밝혔다. 해당 임원 2명은 지난달에도 1125주를 매도했다. 올해 8월에도 또 다른 임원 3명이 네이버 1517주를 판 바 있다.

그러나 이들이 주식을 판 때는 네이버 주가가 급락할 무렵이었다. 그럼에도 이들이 주식을 판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임원들은 네이버가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이들 주식을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사들였다. 현 주가에서 팔아도 차익 실현이 가능했기 때문에 주식을 판 것이다.

네이버가 부여한 스톡옵션 행사 가격은 초기 입사자들은 13만 1000원이지만 가장 나중에 받은 이들은 38만 4500원으로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주가가 38만 4500원이 넘어야 차익 실현이 가능한 구조다.

게다가 스톡옵션은 자진해서 퇴사하면 행사할 수 없다는 조건이 붙은 경우가 많다. 스톡옵션이 아까워서 이직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일부 임직원들이 불만을 갖는 이유다.

카카오뱅크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반면 카카오그룹은 네이버와 분위기가 다소 다르다. 11일 카카오뱅크는 김석 최고전략책임자, 안현철 최고연구개발책임자 등 12명 임원이 지난 6~7일 이틀에 걸쳐 자사주 총 5만 685주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앞서 매입한 주식까지 합치면  8만 4370주에 달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가 부양과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카카오뱅크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개인사업자뱅킹, 인증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을 준비중이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내부 기류가 임원들이 사재를 터는 결과를 낳았다. 카카오뱅크는 공모가 3만 9000원에 작년 8월 상장했다. 당시 우리사주는 임직원 1인당 6억 6000만원 어치까지 받을 수 있었다.

이들이 받은 주식은 상장 후 1년 간 매도가 금지됐다. 그러다보니 차익 실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작년 8월 상장 직후 9만 440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 때 퇴사해 우리사주를 매도했다면 원금의 2배 이상 수익이 가능했다. 그러나 주가가 절반 밑으로 떨어지면서 억대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한 카카오뱅크 직원은 “직원들이 웃음기 없이 다들 넋나간 채로 우울한 상태”라면서 “직원들 사이에 대화도 없고 분위기가 삭막하다”고 전했다. 그는 “직원들은 회사에서 책임지고 보상해주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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