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는 자본금만 가지고 있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상장 기업이다. 주식 거래는 가능하지만, 상장이라는 본래 목적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큰 주가 변동이나 거래가 없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스팩에 몰리는 일이 발생했다. 거래량이 적어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도 쉽게 주가 변동이 나타난다. 이런 상황을 이용하는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도 스팩 투자로 돈을 벌고 있다. 정석적인 투자는 아니지만, 수익률 확보가 시급한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1일 공시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하나금융16호스팩 6만 7759주(1.36%)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작년 8~9월 하나증권은 스팩 주식을 사들였다. 9만 5000주 매도는 작년 12월 30일부터 올해 5월 24일까지 이뤄졌다. 매도 물량은 2억원 규모다. 이 스팩 주가가 최근 1년 동안 크게 요동치자 나타난 현상이다.
매도가 시작된 작년 12월 30일에는 하나금융16호스팩 주가가 장중 2495원까지 올랐다. 52주 신고가다. 그러나 구체적인 합병 발표 소식은 아직도 없다.
단순히 뜬 소문 정도에 주가가 크게 움직이자 대주주인 하나증권도 지분을 팔아치운 셈이다.
이날제이엔제이자산운용도 엔에이치스팩22호 5만 1200주(0.8%)를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보유 지분이 4.97%로 줄어들면서 이제 추가 매도가 있어도 공시할 의무가 없어졌다.
앞서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도 보유한 엔에이치스팩22호 지분이 장내 매도 등으로 0주가 됐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작년 12월 상장한 엔에이치스팩22호 역시 뚜렷한 합병 호재 없이도 주가가 요동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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