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ESG펀드? NO”…미SEC, ‘그린워싱’에 칼 빼들었다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우수 기업에 투자한다는 펀드들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다만 실질적으로 ESG 경영을 제대로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지 투자자들이 확인할 방법은 부족한 현실이다.

이에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는 25일(현지 시간) ESG 펀드의 공시 의무를 강화하고, 이들 펀드가 이른바 허위·과장 광고에 가까운 ‘그린워싱(친환경 이미지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수법)’을 방지하는 규정을 도입했다.

여기에는 ESG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투자 전략을 홍보할 때 지켜야 할 가이드라인도 포함됐다. 예를 들어 펀드에 ESG라는 이름을 넣으려면, 자산의 80% 이상을 관련 자산에 배분해야 한다.

SEC 관계자는 “기존 펀드명에 관한 규정이 지난 20년간 변화해온 투자 환경을 고려하면 투자자 보호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ESG로 묶을 수 있는 범위가 넓은 만큼, 투자자들이 펀드의 투자 전략을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고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SEC는 앞서 이와 관련해 상장 회사는 기후 변화 위험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도록 규정하기도 했다.

최근 ESG 펀드는 전체 펀드의 1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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