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직원 “부산 이전, ‘여의도 롯데 땅 마련’이 목적”

산업은행 여의도 사옥 [사진=정우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주문한 산업은행 여의도 본사 이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반발하는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롯데그룹의 여의도 부지 마련이 목적이라는 소문이 돈다.

5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한 산업은행 직원은 “부산 이전 목표는 여의도 부지를 헐값으로 특정 그룹에 매각해서 그 자리에 상업용 복합 쇼핑몰을 짓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세계그룹은 여의도 IFC몰 인수를 추진했고,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을 여의도에 개장했다. 롯데가 여의도에 뛰어들려면 산은 부지가 제격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롯데그룹이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점과 부산 지역 정치인들이 본사 이전에 목소리를 내는 상황을 언급했다.

산업은행 본사는 2만 1468m²(6494.07평)에 달하며, 여의도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개발하기에는 이만한 자리가 없다. 1983년까지는 본점이 중구에 위치했다. 산업은행이 여의도로 이전하고 나서는 롯데백화점 본점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블라인드에 글을 쓴 직원은 이를 언급하며, 롯데와 정치권의 유착 관계를 의심했다. 과거처럼 산은이 떠나고 난 부지를 롯데가 차지하려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직원은 “국회의원 출신 낙하산 회장님은 공천을 받기 위해서, 경영진은 승진을 위해 미친듯이 충성 경쟁 중”이라면서 “법과 절차를 무시하고 이전을 추진한다”고 썼다.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며, 근거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말했다.

[블라인드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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