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폐지 위기서 주식 담보 대출 상환 압박

12억 규모 한스바이오 주식 매도…1년도 안 돼 급히 ‘손절’
최규옥(62)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보유한 코스닥 상장사 한스바이오메드 지분을 절반 이상 처분했다. 주식 담보 대출 상환 목적으로 해석된다.
4일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한스바이오메드 11만주(0.96%)를 매도했다. 최 회장 개인 지분은 2.47%에서 1.51%로 줄었다. 12억 6224만원 규모 주식이다.
최 회장은 작년 3~5월에 한스바이오메드 18만 7000주(1.6%)를 23억 8541만원을 들여 매수했다. 주당 평균 1만 2756원이다. 이것을 1년도 안 돼 평균 1만 1475원에 ‘손절’한 것이다. 최근 한스바이오메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가피하게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 담보로 1050억 빌려…상폐 위기에 ‘난감’
그러면서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공시에서는 최 회장의 담보 대출 내역에 한화투자증권에 진 채무 50억원이 빠졌다. 주식 매도 대금으로 채무 일부를 상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 회장은 아직도 주식을 담보로 10여개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금액이 1050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한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이 담보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이 경우 추가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주식을 매각할 수도 없어 최 회장으로서는 매우 곤란한 상황이다.
한편, 오스템임플란트도 별도로 한스바이오메드 9.93% 지분에 상당하는 전환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2020년 한스바이오메드에 200억원을 빌려주고 전환사채를 받았다. 당시 식품의약품안전처 제재로 한스바이오메드가 어려움을 겪고 주가가 추락할 무렵이다.
이 전환사채는 아직 행사되지 않은 상태다. 행사되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최대주주 황호찬 전 대표(26.54%)에 이어 한스바이오메드 2대 주주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오스템임플란트가 한스바이오메드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여전히 한스바이오메드 경영 참여와는 무관한 ‘단순 투자’라는 입장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인체 이식용 피부와 뼈 이식재 및 실리콘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오스템임플란트와 거래 관계가 오래됐다. 2009년부터 꾸준히 오스템임플란트에 임플란트용 골이식 제품을 판매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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