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 지분 매각 ‘닮은꼴’


“삼성이 바이오젠 인수한다” 오보 나오기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1034만 1852주(50%-1주)를 23억 달러(한화 2조765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주식 매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지배 구조가 단일화되는 효과가 있다.

바이오젠은 2011년 삼성이 바이오 사업에 진출할 때 파트너가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합작사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다. 바이오젠의 연구개발 능력과 기술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전수된 것이다.

합작사 설립 당시 8000억원을 투자한 바이오젠은 이번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각으로 2조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기게 됐다. 자금난에 시달리던 바이오젠이 삼성에 매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잘못 알려져 “삼성그룹이 바이오젠을 인수한다”는 말이 퍼졌고, <한국경제>가 이를 보도하는 일까지 있었다. 두 회사는 보도 직후 인수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조원 규모 신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매수(1조 2000억원)와 시설 투자(1조 8000억원)에 사용하기로 했다.


바이오젠과 협력은 계속된다


바이오젠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긴밀한 협력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서 지분 매각을 단행할 수 있었다.

해외 시장에서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품의 마케팅과 유통을 대신한다. 계약 기간은 기본 10년에 5년 연장이 가능하다. 바이오젠 입장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제품 판매로 인한 수수료 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이 100%로 상승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흐름이 증가한다”면서도 “유상증자로 인한 주식 수 증가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목표주가를 100만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마트가 스타벅스 지분 사들인 배경에도 ‘로열티’있었다


작년 7월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인터내셔널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지분 50%를 매각했다. 신세계그룹과 국내 합작 법인을 만들 때 미국 본사는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1조 3550억원에 매각한 것이다.

지분 17.5%를 이마트가, 32.5%를 싱가포르 투자청이 가져갔다. 지분을 보유하고 수익을 배당받지 않아도 막대한 로열티를 가져갈 수 있는 계약 덕에 이 같은 매각이 가능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미국 본사 측에 매출액의 5%를 지급하고 있다. 2019년 로열티 금액만 934억원, 2020년에는 716억원으로 배당을 받지 않아도 쏠쏠한 수익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원재료 등 본사에서 한국 법인에 판매하는 거래 규모도 매년 1100억원 규모다.

이마트 입장에서는 배당액 지출을 아끼고, 국내 스타벅스 사업 의사 결정에 지배 구조가 단일화됐다는 점에서 지분 인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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