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선임된 이재선·조영진 상무 보유 주식 절반 팔아
김태한 의장, 이규성 부사장도 보유 주식 상당수 매도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름세를 보이자 이달 새로 선임된 임원들도 주식 매도에 나섰다. 주식 변동 내역을 공시할 필요가 없는 직원급 내부자들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23일 공시에 따르면, 이재선(48) TS센터 위탁(CDO)개발팀장(상무)는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600주 중 300주를 매도했다. 조영진(46) 원료의약품(DS)센터 생산혁신(OE)팀장(상무)는 500주 중 250주를 매도했다. 매도 시점은 지난 20일이다. 지난 17일 장 중 주가가 96만 7000원까지 오르자,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지난 15일 2022년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그래서 주식 매수 공시 의무가 처음으로 발생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임원 주식 매도 내역이 공시된 것은 지난 8월 이규성 부사장 이후 처음이다.

이규성 부사장, 모더나 기대감에 사상 최고주가 … 8월 79억원 규모 주식 팔아
‘백억 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월급쟁이’로 화제가 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이규성 부사장이 보유 주식 절반 이상을 정리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오르자 현금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이 부사장은 12일, 19일, 20일 3차례에 걸쳐 8000주를 처분했다. 그가 이달에 주식을 팔아 확보한 금액만 78억 8100만 원에 달한다. 이 부사장에게 남은 5000주도 현 시가로 44억 6500만원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을 맡은 데다가 삼성그룹 차원의 바이오산업 투자 계획이 호재로 작용해 당시 주가가 급등했었다.
2016년 코스피 상장 당시 1만 6308주를 보유했던 이 부사장은 과거 회사 주가가 급등했던 2018년 초에도 2708주를, 작년 초에도 600주를 매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보유 주식의 61%인 8000주나 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사장은 김태한 의장과 함께 창업 때부터 부사장을 맡아 삼성바이오로직스를 키워왔다. 2010년까지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BMS 등에서 일하다가 2010년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에 합류했다. 
회사 창업 멤버인 김태한 의장도 보유 주식을 팔아치웠다. 올해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4만 5000주를 보유했던 김 의장도 1만 6400주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 역시 주식을 팔아 수백억원 규모를 현금화했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과 우리사주 청약 등으로 이들 주식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회사 사정에 밝은 임원이 주식 매수 대신 매도를 선택한다는 것은 회사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내부 분위기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주주들 사이에선 나온다. 특히 임원이 아닌 직원들의 매수와 매도 현황은 외부에 공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는 추가적인 매도가 더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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