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주가 뛰자…미래에셋·국민연금 ‘매도’

미래에셋, 현대산업개발 보유 삼양식품 주식 인수해 300억 이상 차익

현산, 선대 경영진 간 친분으로 삼양식품 17% 지분 보유했다 3년 전 매각

 

최근 삼양식품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국민연금과 미래에셋증권이 보유 주식을 일부를 매각했다. 간판 상품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주가가 오르자 매도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25일 공시된 주식 등의 대량 보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엠디유니콘제일차 주식회사는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삼양식품 32만주(4.23%)를 처분했다. 주당 8만 717원에 넘겨 258억원 규모 주식이다.

지난달 국민연금도 8만 302주(1.07%)를 매각했다. 그러면서 지분율이 5.43%에서 4.36%로 줄었다. 연금 측은 “단순 매도”라고 밝혔다.

엠디유니콘제일차는 미래에셋이 만든 서류상의 회사다. 지난 2019년 현대산업개발이 보유한 삼양식품 2대 주주 지분을 미래에셋이 인수하면서 만든 회사다.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과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강원도 출신으로 친분이 두터웠다. 2005년 현대산업개발이 삼양식품 16.99% 지분에 달하던 127만 9890주를 취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어진 경영난 해소에 백기사로 등장한 것이다.

정세영 전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왼쪽)과 전중윤 전 삼양식품 회장

 

그러나 현대산업개발이 조카 정몽규 회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두 기업의 인연도 2세로 이어지지 않고 끝이 났다. 게다가 전중윤 회장의 아들인 전인장 전 삼양식품 회장이 50억원 규모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자 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미래에셋에 주당 7만 4000원에 이들 주식을 넘겼다. 당시 947억원 규모 주식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005년 주당 6598원에 총 110억원을 들여 산 주식을 15년 만에 830억원을 남기고 판 것이다. 이후 현대산업개발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조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도전하기도 했다.

미래에셋도 삼양식품 주식을 매각하면서 차익을 남겨왔다. 지난 2020년 5월에는 30만주를 주당 11만 7390원에 팔았다. 352억원 규모다.

같은 해 6월에도 32만주를 12만 3025원에 넘겨 394억원을 확보했다. 지금까지 매도한 삼양식품 주식은 총 1004억원 규모로 이미 투자 원금을 모두 회수하고도 33만 9890주(4.54%)가 남았다. 이 주식도 현재 주가(8만 5200원)로 계산해로 모두 팔면 290억원 규모다.

지난해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던 삼양식품은 가격 인상과 수출 증가로 긍정적인 실적 전망을 자랑한다. 게다가 올해 곡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은 밀양 공장이 2022년 1분기 완공된 이후, 2분기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대비 약 5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양식품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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