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올해 ESG 평가에서 전년 보다 두 단계 상승한 A 등급을 받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매년 상장회사를 분석해 환경경영 등급, 사회책임경영 등급, 지배구조 등급, ESG 통합 등급을 발표하고 있다. 등급은 7개 등급(S, A+, A, B+, B, C, D)으로 평가하며 A부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평가에서 환경경영, 지배구조 부문은 A, 사회책임경영 부문은 A+를 받아 ESG 통합 등급 A를 획득해 지난해(B)보다 두루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김정수 삼양식품 총괄사장은 “올해는 전사에 걸쳐 ESG 관련 제도를 도입하고 그에 맞는 기준과 틀을 갖추는 데 힘쓴 한 해였다면 이제부터는 보다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ESG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자 한다”며 “ESG경영을 선도하는 기업,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오너 부부, 회삿돈 횡령해 징역형 … 아내만 경영 복귀
김 사장은 남편 전인장 전 회장(창업주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아들)과 지난 2019년 1월 횡령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전 회장은 징역 3년형의 실형을 받았고, 김 사장은 징역 2년형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았다. 회삿돈 49억원을 횡령한 혐의다.
전 전 회장은 죄를 저질러 회사에서 물러나면서도 2020년 연봉으로 23억 5800만원에 퇴직금 118억 1700만원을 받았다. 김 사장도 퇴직금 40억 6600만원과 근로소득 3억 4100만원을 받았다. 부부가 지난해 받은 금액만 185억원에 달한다.
법무부 특별 취업허가를 받은 김 사장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교도소에 있는 남편을 대신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그가 경영에 복귀하자 소액 주주들이 들고일어났다. 서울북부지방법원은 지난 3월 삼양식품 소액주주 ㄱ씨가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허용했다.
이는 회사의 지분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절차로, 통상 주주 간 분쟁이 있을 때 거치는 절차다. 삼양식품이 명부 공개를 거절하자 가처분 신청으로 이어진 것이다.
소액 주주들은 배당액 증가 등 주주가치 제고, 철저한 준법 감시체계 구축, 경영진의 불법행위 재발 방지, 기타 소액주주의 권리 보호 요청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삼양식품은 최대주주 등이 6월 말 기준 46.11%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뭉쳐도 주총 표 대결에서 이기기 힘든 상황이라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