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세중 주가 내리자…지배력 키우는 천신일 두 아들

세중클라우드 분할…계열분리 시작일까?

천세전 사장과 천호전 부사장

 

기업 대상 여행사 사업을 하는 세중은 과거 소프트웨어 업체이면서 코스닥 상장사인 나모인터랙티브를 인수하면서 ‘세중나모여행’이란 이름을 달게 됐다. 지금도 세중은 본업인 여행과 IT 사업이라는 두 축으로 이뤄져 있다.

창업자인 천신일 세중 회장의 두 아들이 경영 전면에 등장하고 승계도 이뤄진 상황이다. 이제 장남 천세전 대표가 이끄는 여행과 차남 천호전 부사장의 IT가 각자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 와중에 이들 두 아들은 세중 지배력 확대에 나섰다. 21일 공시에 따르면 천 부사장은 물적분할 발표 이후 세중 1만 3475주(0.07%)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그의 지분율은 10.07%로 늘었다.

형인 최대주주 천 대표도 이달 세중 1만주(0.06%)를 사들였다. 천 대표 지분율은 11.06%다.

지난달 20일 세중은 이사회를 열고 IT 사업을 소프트웨어 사업부문을 단순·물적분할의 방법으로 분할해 세중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물적분할 후 자회사가 상장하면 세중 주주들에게는 큰 악재다.

대부분 물적분할 기업들 주가가 하락한 이유다. 이후 주가는 2440원(23일)까지 떨어졌으나 소폭 반등한 상황이다. 이 무렵에 대주주들이 세중 주식을 주워담은 셈이다.

세중은 8월 3일 주주총회를 열고 기업 분할과 천 부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을 안건에 올린다. 세중은 최대주주 등 지분율이 30% 내외로, 소액 주주들이 어떤 표를 던질지가 중요하다.

천 부사장은 작년 7월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차량 7대를 파손하는 추돌 사고다. 8월 중순 1심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등기 임원에 오르겠다는 상황이다. 유죄 판결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는 상황이라 범죄 경력이 남게 된다.

일부 주주들이 도덕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버지인 천신일 회장도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그는 이명박 정권 당시 실세로 통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재판에 넘겨져 2011년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에 벌금 71억원이 확정됐다.

고려대학교 교우회 회장인 천 회장은 이 전 대통령 외에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가까운 인물이었다. 세중을 설립하고 삼성그룹 출장 여행 일감을 받으면서 부를 쌓고 사업 기반을 닦았다.

세중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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