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차 지배핵심 ‘글로비스’ 지분 10% 확보

국민연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0%를 매각한 이후 국민연금은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공시한 임원ㆍ주요 주주 특정 증권 등 소유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1일 3만 289주를 확보해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지분이 10.06%에 달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최근 오름세를 탔다. 계열사 현대엔지니어링 상장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본격적으로 지배 구조 개편에 나선 영향이다. 현대모비스를 분할한 다음 현대글로비스와 합병한다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이 같은 기대감에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른 것이다. 정 회장 일가가 보유 지분 10%를 돈독한 관계가 있는 해외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에 넘기기로 한 점도 주가에 긍정적 전망이다.

이 지분이 장내에 나오면 유통 주식이 넘쳐나는 오버행 우려가 있다. 이를 덜어낸 것이다. 또한 칼라일그룹의 의결권 행사 역시 정 회장과 같은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사실상 정 회장의 지배력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이다.

국민연금 역시 이 같은 분위기에 글로비스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 구조 이슈 외에도 자체 실적도 우수한 기업이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글로비스는 사주(정 회장) 지분 보유 회사로서의 특징만 부각되면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동일 업종 내 경쟁사들과 주가의 움직임이 동행하지 못하고 과도한 저평가 상태에 놓여있었다”면서 “매 분기 최대 이익을 갱신하고 있는 글로비스도 사주의 지분 매각으로 실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주가 흐름 [자료=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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