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설기업노조 현대엔지니어링지부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추진에 반대하는 의견을 담은 탄원서를 지난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27일 공개한 탄원서에 따르면 강대진 지부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추진은 개인 대주주의 자기이익 챙기기의 극을 보여준 사례로 시장건전성을 해치는 행위”라면서 “상장은 기업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절대 특정 대주주의 이익챙기기의 수단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 주주명 | 보유주식수 | 매출주식수 | 매출비율 | 매출후 주식수 | 지분율 |
| 정 몽 구 | 3,552,340주 | 1,420,936주 | 40.0% | 2,131,404주 | 2.67% |
| 정 의 선 | 8,903,270주 | 5,341,962주 | 60.0% | 3,561,308주 | 4.45% |
| 현대글로비스 | 8,867,400주 | 2,013,174주 | 22.7% | 6,854,226주 | 8.57% |
| 기아주식회사 | 7,100,200주 | 1,611,964주 | 22.7% | 5,488,236주 | 6.86% |
| 현대모비스 | 7,100,200주 | 1,611,964주 | 22.7% | 5,488,236주 | 6.86% |
| 합 계 | 35,523,410주 | 12,000,000주 | 33.8% |
우선 과도한 구주 매출이 문제다. 신주가 아닌 기존 발행된 주식을 공모주로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유가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전체 모집 매출하는 주식의 수는 1600만주인데 이중 신주 모집은 400만주에 불과한 반면, 구주 매출은 1200만주에 달한다.
구주 매출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534만 1962주, 정몽구 명예회장의 142만 936주 등이 포함된다. 공모가를 5만 7900원으로 잡아도 두 부자에게 3916억원이 지급된다.
노조는 “신주 발행을 통해 새로운 자금의 유입이 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공개의 목적이며, 회사의 발전을 위해 당연한 일”이라면서 “기존의 주주가(그것도 최대주주가) 자신의 투자금과 투자 성과를 먼저 챙기려는 목적이 아닌 기업을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한 신규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 궁극적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정의선 회장은 단순한 개인주주가 아닌 그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상장 신청과 함께 본인의 지분을 매각한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어떻게 해석되고,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도 했다.
2021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 모집매출 현황
| 신규상장종목명 | 모집주식수(신주) | 매출주식수(구주) | 신주비율 | 대주주구주매각비율 | 비 고 |
| 카카오뱅크 | 65,450,000 | 100.0% | |||
| SK바이오사이언스 | 15,300,000 | 7,650,000 | 66.7% | 12.75% | |
| SK아이이테크놀로지 | 8,556,000 | 12,834,000 | 40.0% | 22.73% | |
| 롯데렌탈 | 7,211,063 | 7,210,937 | 50.0% | 재무적투자자 및 관계사지분 매각 | |
| 아주스틸 | 4,000,000 | 2,937,500 | 57.7% | 제3법인, 배우자지분 일부매출 | |
| 에스디바이오센서 | 9,953,600 | 4,976,800 | 66.7% | 재무적투자자 지분매각분 매출 | |
| 일진하이솔루스 | 7,262,660 | 3,631,330 | 66.7% | 14.38% | 일진다이아 매출전 86.95% 보유 |
| 솔루엠 | 6,400,000 | 100.0% | |||
| 카카오페이 | 17,000,000 | 100.0% | |||
| 그레프톤 | 5,624,000 | 3,030,230 | 65.0% | 사모펀드 등 투자자지분 매각 | |
| 한컴라이프케어 | 2,767,440 | 5,534,881 | 33.3% | 26.15% | 재무적투자자 지분매각분 매출 |
| 케이카 | 1,202,164 | 12,262,067 | 8.9% | 사모펀드가 100% 지분 보유중 | |
| 현대중공업 | 18,000,000 | 100% | *대주주 구주매각비율 :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주식중 구주매출 비율을 의미 |
노조는 “상장이라는 기회를 이용해, 기업집단의 최정상에 있는 개인 최대주주들이 각각 보유 주식의 40%, 60%를 구주매출로 안정적으로 매각하고, 기타 사업적인 연관성이 적은 계열사들은 22.7%를 구주매출하는 것이 과연 상식적인 것이냐”고 했다.
사익 편취도 지적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4년 1월 현대엠코와 합병했다. 현대엠코의 주주는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현대엠코와 현대글로비스,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등이다.
현대엠코의 주주들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약 1900억원을 배당받았고 이중 35%인 약 670억원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 지급됐다. 그리고 불과 수십억원이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간배당금은 2014년 현대엠코와의 합병전후로 매년 수백억원으로 늘었다.
8년의 배당금 합계액은 7320억원에 달한다. 이중 약 1,070억원이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에게 지급된 배당금이다.
합병전 현대엔지니어링 배당금 현황
| 항목구분 | 2006년 | 2007년 | 2008년 | 2009년 | 2010년 | 2011년 | 2012년 |
| 배당금 | 11억 | 20억 | 40억 | 40억 | 60억 | 20억 | 20억 |
합병전후 현대엔지니어링 배당금 현황
| 구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 2016년 | 2017년 | 2018년 | 2019년 | 2020년 |
| 배당금 | 797억 | 870억 | 870억 | 870억 | 870억 | 870억 | 1087억 | 1087억 |
회사가 노조 활동을 제대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현대엔지니어링은 노동조합이 설립된지 5년이 지난 조직임에도 회사와 노동조합간 단체협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회사는 특정직급, 전체 직원의 일부에 불과한 대리급이하의 노동조합 가입자격을 주장하며, 노동조합의 실질적인 가입을 막고, 누구나 노동조합 활동을 할 권리를 막아 노동조합 활동에 실질적인 장애가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현대엔지니어링가 제출한 유가증권 신고서는 절대로 수리되어서는 안됩니다. 상장신청 현재 상장신청인이 상장요건을 만족하였는지 다시 검토돼야 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 분명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시장을 우롱하고 소액주주들과 직원들을 농락하는 대량의 대주주지분 매출을 통한 대주주 현금 챙기기 공모매출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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