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의 주총 반대표, 지분 매도로 이어져 [데일리 지배구조]

국민연금 반대표와 투자전략 간 연계성 입증 논문

국민연금이 주주총회에서 반대 표를 던진 기업의 지분 비율을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성욱 서울대 경영대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의안에 반대한 기업일수록, 그리고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직전 연도에 클수록 해당 비중이 더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코스피 상장 비금융회사가 2019~2023년 진행한 주주총회 1476건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연금

금감원, 유증 엄격히 심사한다

금융감독원이 주주들의 권익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유상증자를 막고자 심사 기준을 높이기로 했다.

△주식 가치 희석화 우려 △일반주주 권익 훼손 우려 △재무위험 과다 △주관사 주의의무 소홀 등 7가지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하면 중점심사 대상으로 선정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바이오 기업 인수를 위해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한 이수페타시스 등 14개 기업에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한 바 있다. 상당수 기업이 유증 계획을 철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사진=정우성

자회사 상장 추진에 경고장 보내는 주주들

행동주의펀드 스트라이드파트너스는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피오에 자회사 아른 상장 계획을 영구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아른은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중단했지만, 상장은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오스코텍 소액주주연대는 김정근 대표의 연임 반대를 추진한다. 미국 자회사 제노스코 상장에 반대하는 의미다. 최근 아미코젠은 최대주주인 신용철 회장의 사내이사 해임 안건이 가결됐다. 소액주주들이 결집한 결과다.

소액주주 의결권 모으는 대행사 등장

소액주주들에게서 위임받아 상당한 지분을 모은 주주로서 의결권을 대신 행사하는 기업이 등장했다. 전직 대형 증권사 임원 출신이 주도한 HSIS다.

HSIS는 화승인더스트리를 상대로 △실적 증가에 따른 배당확대 △기존 자사주 보유물량 전량 소각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매년 최소 5%에서 10%대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요구하는 주주서한을 최근 발송했다.

김영수 HSIS 공동대표는 “1인 대주주보다 더 많은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침해중인 대기업들을 저지하고자 HSIS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우수 기업, 재무성과도 좋아”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는 “지배구조 우수기업과 취약 기업의 재무 실적을 비교 분석한 결과, 우수기업의 이익률이 취약 기업 대비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ESG기준원의 최근 3년(2021~2023년) 평가를 기준으로 했다. 지배구조 우수기업은 평균 시가총액도 취약 기업 대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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