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그룹, 다올투자증권 노린다…7% 지분 확보

여의도 다올금융그룹 사옥 [사진=류희정]

자동차 부품회사와 금융회사를 거느린 세코그룹이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확보하고 나섰다.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사들이던 금융기관의 실체가 드러난 셈인데, 적대적 인수합병(M&A)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0일 공시에 따르면, 오투저축은행·흥국저축은행·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다올투자증권 6.94% 지분을 확보했다. 보유 목적은 단순 투자다.

‘기타금융’으로 분류되는 계정이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올해 5월부터 사들이면서 증권가에서는 그 주체가 누구인지가 관심사가 됐다. 이들 저축은행 등이 주체임이 이번 공시로 드러난 것이다.

상장회사 5% 이상 지분을 확보하면 이처럼 보유 목적과 함께 1%포인트 이상 지분 변동을 공시할 의무가 있다.

배석두 회장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은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자회사다. 배석두 세코그룹 회장은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최대주주다.

인베스터유나이티드는 배 회장의 투자 회사로 코스닥 상장사 서진오토모티브 18.33% 지분, 좋은사람들 7.22% 지분 등을 보유하고 있다. 결국 배 회장이 다올투자증권 지분을 간접적으로 취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측이 25.0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배력이 강하지 않다. 2대 주주는 김기수 프레스토투자자문 대표 측으로 14.3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최대주주와 2대 주주가 다올투자증권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였다. 그런 상황에서 배 회장 측이 3대 주주로 등장한 것이다.

배 회장 입장에서는 다올투자증권이 매력적으로 보였을 수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시가 총액이 1900억원 정도다.

다올투자증권을 인수하면 다올자산운용, 다올프라이빗에쿼티, 다올저축은행, 디지털타임즈 등 알짜 자회사를 손에 넣게 되는 셈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가 풀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수도권과 지방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기 위한 대책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

오투저축은행과 흥국저축은행의 다올투자증권 인수만으로도 남는 장사가 될 수 있다.

배 회장은 기아자동차의 창업주 고 김철호 회장의 외손자다. 배 회장은 기업 경영 전면에는 나서지 않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통해 그룹을 경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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