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구되는 데이터 범위 설정이 출발
2026년부터 본격 시행될 ESG 공시 의무를 앞두고 기업이 미리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5일 조선비즈는 ‘ESG 공시 의무화 대응 방안 – ESG 공시 인프라 구축’을 주제로 ‘2023 THE ESG 포럼’을 열었다.
차경민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컨설팅 파트너는 현재 기업들의 ESG 공시에 미비점이 많다고 지적했다. 차 파트너는 “공시 기준과 내용의 차이, 데이터 기준 오류, 사업장 범위 차이와 같은 오류들이 심심찮게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ESG 데이터가 수작업으로 관리되고 개인 판단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해외 법인까지 포함하는 데이터 수집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차 파트너는 “요구되는 지표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관리해야 할 ESG 지표를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출발”이라면서 “원천 데이터에 대한 증빙 검증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유럽은 지속가능 보고서를 작성할 때에 ‘내부 통제 절차를 잘 갖추었느냐’를 공시하라고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비재무 정보를 공시할 때 그 공시 과정에 이르는 전반적인 내부통제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차 파트너는 “ESG 정보를 누가 산출하고 누가 관리하고 어떤 조직이 모니터링하고 최종적으로 이사회 혹은 감사위원회 누가 이런 최종적인 승인 관리 책임을 질 것이냐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도 안심할 수 없다
이유진 한국회계기준원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중소기업에는 다소 완화된 ESG 공시 기준을 요구하는 것이 추세”라면서도 “중소기업의 경우 당장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 대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대기업의 공급망 안에 포함되어 있다면 공급망 내의 다른 기업이 어떤 규제를 받는지에 따라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안에 대해서도 대응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IFRS S2는 위험 및 기회, 기업에 대한 영향을 식별하고, 기업이 대응하고 있는바와 회복력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위험 및 기회 같은 경우는 물리적 위험 그리고 전환 위험으로 구분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략에 미친 영향과 관련해서는 기업이 앞으로 위험도를 완화하고 또 적응하기 위해서 어떤 직간접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그리고 전환 계획은 어떤지, 자원 조달 계획은 어떤지도 추가적으로 설명하도록 하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회복력 같은 경우 이때 회복력이란 기업이 위험으로 인해서 위험과 기회로 인해서 기업에 미친 영향에 대응하는 능력”이라면서 “회복력은 시나리오 분석을 통해서 평가하고 그 시사점을 공시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했다.

기업 스스로 내부 통제 시스템 갖춰야
황근식 한국공인회계사회 감사인증기준본부장은 “기업의 내부 통제 강화는 필수”라는 입장을 밝혔다.
황 본부장은 “ISSA(국제 지속가능성 인증 기준)5000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이해하는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이해를 통해 왜곡 표시가 발생할 수 있는 공시 항목을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ESG 인증 업무와 관련된 새로운 윤리 기준의 공개 초안이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인증할 때 적용해야 되는 독립성 기준과 윤리 기준, 전문가 활용이 큰 축”이라고 설명했다.
황 본부장은 “지속 가능성 인증을 하는 사람은 재무제표 감사인과 거의 똑같은 독립성 요구를 받고 있다”면서 “전문가 활용 부문은 외부 전문가의 적격성 역량 객관성을 평가를 해서 이게 만족되지 않으면 적합하지 않으면 이 외부 전문가 업무를 활용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공시가 끝 아냐…상시 모니터링해야
이날 패널 토론에서 권세원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ESG 평가 기관 별로 대상 기업에 대한 평가가 크게 차이가 난다”면서 “평가 요소들을 기관마다 다르게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성평등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한 기관은 여성 임원 비율에 큰 점수를, 다른 기관은 남녀 임금 격차에 주목하는 식이다.
권 교수는 “재무제표처럼 정형화된 ESG 정보를 가지고 거기서 평가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은해 서스틴베스트 리서치&IT본부장은 “인적 자원 관리 수준이, 이사 보수랑 경영 성과의 연동 요소들이 재무 성과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단기적인 영향보다 오히려 중기적인 장기적인 영향이 더 강하고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철민 대한상공회의소 ESG 경영실장은 “대기업 입장에서는 데이터를 취합을 해야 되는데 범위가 너무 넓다”면서 “국내 협력업체뿐만 아니라 이제 해외 협력업체까지 그런 탄소 관련 데이터를 취합해야 되는 게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다”고 전했다.
윤 실장은 “국가 전체 차원에서 통합적인 데이터 플랫폼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전체적인 기업들 비용이나 이런 시간이나 이런 걸 좀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권성식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장은 “공시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보다는 기업이 진짜 지속가능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사실은 핵심”이라면서 “공시에서 끝나면 안 되고 결국은 지속적이고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 개선되어야만 실질적으로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KPMG 삼정 회계법인 파트너는 “ESG 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정부 차원에서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인프라 내에서 데이터에서 기업 자체적으로 이걸 생성할 수 있는 정보 체계를 갖고 인증이 이뤄져야 생태계가 제대로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상원 금융위원회 공정시장과 사무관은 “정부는 도입 단계별로 규제 수준을 차등화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면서 “ESG 공시 도입 초기에는 기업 제재 수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장+] ESG 공시,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상장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현황을 2026년부터는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할 전망이다. 다만 아직도 어떤 내용을 공시에 담아야 하며 그 데이터는 어떻게 수집할 것인지에 관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삼일PwC는 12일 서울 용산 본사 2층 아모레홀에서 ‘ESG공시-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사회와 경영진, ESG 경영의 두 축 권미엽 삼일PwC ESG 플랫폼 파트너는 “이사회나 감독 기구가 ESG 경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경영진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 두 축으로 나눠서 공시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권 파트너는 “이사회나 경영진이 ESG 성과 지표가 성과 보수에 실제로 얼마나 연결됐는지도 밝혀야 한다”면서 “지배 회사는 종속 회사에게 ESG 전략 방향성과 성과 지표를 어떻게 내려줄 것인지를 […]

[현장+] 바람직한 ESG 공시 기준과 방향은?
대한변협 주최 국회 토론회 열려 ESG 공시 의무가 기업들에게 발등에 떨어진 불처럼 여겨지는 상황이다. 그동안 감사 보고서를 맡아온 회계사 업가 이 문제에 집중해왔다면, 이제는 변호사 업계도 ESG 공시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는 ESG 제도화의 기준과 방향을 모색하는 ‘제3회 ESG 제도화 포럼’을 9일 열었다. 임성택 대한변협 ESG 특별위원장(법무법인 지평)은 “ESG 공시는 재무 정보가 아닌 비재무 정보 공시”라면서 “환경, 사회, 안전, 인권에 역할을 해온 대한변호사협회가 ESG 공시 제도가 올바르게 자리매김하는 데 역할을 해야 되겠다”며 자리를 마련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장지인 중앙대 명예교수는 “국가지속가능발전위원회 발전 전략과 연계해 가지고 기업의 지속 가능 공시 로드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큰 그림을 그리고 거기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