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 업체 노루홀딩스 주가가 올해 들어 크게 올랐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테마주로 엮이면서다.
노루홀딩스 최대주주인 한영재 회장과 한 장관이 모두 ‘청주 한씨’라는 이유로 테마주가 됐다. 노루홀딩스 주가가 올해 들어 15% 이상 오른 배경이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로 여권에서 한 장관이 부상하자 나타난 현상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위기에 처하는 과정에서 한 장관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테마주 주가가 들썩였다.
그러자 12일 공시에서 한 회장은 노루홀딩스 2.72% 지분을 이날 시간 외 매매 방식으로 팔았다고 공시했다. 약 38억원 규모 주식이다. 한 회장 개인 지분율은 27.43%로 줄었다.
이를 매입한 측은 계열사 디아이티다. 한 회장의 아들 한원석 부사장이 대표이사 회사다.
앞서 이달 5일에도 한 회장의 가족 한진수씨도 노루홀딩스 1만 6000주를 2억원에 매도했다. 회사 사정에 밝은 내부자들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고 판단한 결과다.
1955년생으로 68세인 한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생각할 나이다. 상장사 대주주에 부과되는 세율을 고려할 때 주식을 직접 자녀들에게 상속·증여하는 것보다는 주가가 높을 때 현금화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대로 주가가 급락한 경우에는 직접 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는 편이 낫다.
한영재 회장 [사진=노루홀딩스]
최대주주가 경영권과 직접 연결된 주식을 파는 일은 흔하지 않다. 하지만 정치 테마주로 엮인 종목에서는 종종 볼 수 있다. 주가가 과도하게 뛴 상황에서 현금을 마련하고, 테마주 특성상 주가가 또 급하게 빠진 뒤에 다시 매수하면 지배력을 늘릴 수 있어서다.
앞서 한동훈 테마주로 불린 금비, 오파스넷에서도 대규모 내부자 매도가 나온 바 있다.
'한동훈 테마주' 금비, 주가 급등...회장도 일부 매도
유통 주식 수 적은 품절주 유리병 용기 전문 기업 금비가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다. 그러자 대주주도 보유 주식을 일부 팔았다. 17일 공시에서 고병헌 회장은 금비 400주(0.04%)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약 5000만원 규모 주식이다. 그는 작년 10월 금비 530주를 매수했는데, 이후 주가가 2배 이상 오르자 매도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고 회장은 금비 9.79% 지분을 가진 2대 주주다. 최대주주는 고 회장의 아들 고기영 대표다. 고 대표가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서울 현대고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한동훈 테마주가 됐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급등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했으나 금비는 특별한 사유가 없다고 공시했다. 금비는 최대주주 등이 56.76% 지분을 안정적으로 지배하고 있다. 또한 자사주 비중이 […]
오파스넷, '한동훈 당 대표설'에 주가 급등...임원들 49억 매도
네트워크·시스템 통합 전문기업 오파스넷 주가가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국민의힘 당 대표로 거론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그러자 임원들이 이달에만 49억원 규모 보유 주식을 팔았다. 7일 공시에서 김기준 부사장을 비롯한 임원 7명은 오파스넷 44만 8062주(3.79%)를 매도했다고 밝혔다. 이달 2~6일 이뤄진 매도로, 매도 대금은 48억 6000만원 규모다. 이들 7명은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이달 5일 오파스넷 주가가 장중 1만 2200원을 기록하며 상장 후 최고가를 기록하자 나타난 현상이다. 국민의힘은 내년에 전당대회를 열고 새 당 대표를 뽑는다. 그런데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불리는 오파스넷 주가가 급등했다. 또한 한 장관은 최근 차기 대통령 후보 적합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여권 인물 중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