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은 2020년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맞붙고, 행동주의 펀드 KCGI가 개입한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 이후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 상당 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개선이 이뤄진 점이 눈에 띈다.
다만 사외이사에 권력기관 출신 고위직을 임명하는 관행은 여전했다.
17일 지구인사이드가 한진그룹 5개 상장사 등기 임원 41명을 분석한 결과 사외이사 27명 중 12명(44%)이 정부 출신 인사였다. 비전임 교원을 포함한 학계 출신이 11명(41%)로 나머지 대다수를 차지했다.
장차관급 출신 사외이사로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한진칼),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장관(대한항공), 여형구 전 국토교통부 차관(한국공항), 손인옥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한진),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한진)으로 총 5명이다.
전관 중 공정위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 손 전 부위원장 외에 경제기획원 출신으로 공정위 상임위원을 지낸 정중원 진에어 사외이사와 주순식 한진칼 사외이사가 재직하고 있다. ‘경제 검찰’로서 높아진 공정위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검찰 출신은 2명으로 뒤를 이었다. 광주고검장을 지낸 구본선 한진 이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불리며 검찰총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다.
이밖에 법원, 외교부, 국세청, 고용노동부 출신 사외이사가 각 1명씩이다.
한국공항을 제외한 4개 상장 계열사에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해당 4개사는 사외이사 비율이 과반을 차지한다. 특히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경영권 분쟁 이후 사외이사가 8명으로 사내이사(3명) 수를 크게 압도한다.
여성 임원은 한진칼, 대한항공, 한진에 1명씩 두고 있다.
조원태 회장(한진칼·대한항공)과 조현민 사장(한진)은 계열사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조현민 사장 [사진=한진]이사회 분석 시리즈
KT그룹 이사회, 女 보기 어렵고 '전문직' 선호 경향
그룹 내 등기 임원 여성 단 2명 회계사·변호사·언론계 비중 높고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전관 출신 KT가 김영섭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맞았다. KT의 고질적인 기업지배구조 문제점을 확실하게 개혁해, 국내 소유분산 기업의 모범적 거버넌스를 구축할 책임이 막중한 상황이다. KT 계열사 경영의 중심이 돼야 할 이사회 구성은 어떨까. 14일 지구인사이드는 KT 계열 9개 상장사 등기 임원 65명을 살펴봤다. 우선 여성 등기 임원이 단 2명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KT와 지니뮤직만 여성 등기 임원을 각 1명씩 두고 있고, 나머지 7개사는 1명도 없다. 변호사인 사외이사는 6명이며, 공인회계사(CPA) 자격이 있는 사외이사가 5명으로 확인된다. 전문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다. 언론사 출신 사외이사도 5명이다. 김영국 전 KBS 본부장(지니뮤직), 임현찬 […]
카카오 계열사 이사회, '전관' 없고 '전문직' 비중 높아
금융권 출신 임원 12명으로 최다 학계 출신 11명…女 비중 26% 변호사 7명 회계사 4명 전관 3명뿐 카카오는 올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로 10개 상장 계열사를 거느리게 됐다.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기업 집단을 키운만큼, 계열사 등기임원 68명 중 금융권 출신이 12명(17%)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9일 지구인사이드가 카카오 계열사 이사회를 분석한 결과, 등기 임원 중 ‘전관’으로 분류될 인사 비중 3명(4%)으로 크게 낮은 점이 특징이다. 사외이사에 전직 관료를 포함시키는 다른 대기업 집단과 크게 구별되는 점이다. 그나마 전관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사는 금융감독원장 출신 진웅섭 카카오뱅크 사외이사 정도다. 나머지 2명은 변호사이면서 판사 근무 경력이 있다. 학계 출신 인사는 11명으로 사외이사 중에서는 가장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변호사인 […]
지배구조 모범생 포스코...이사회 개선점은 무엇
대표-의장 분리 안 이뤄지고 절반은 여성 사외이사 없어 장차관급 낙하산 관행 여전 민영화된 포스코는 대표적인 ‘주인(지배주주) 없는 기업’이다. 그 덕분에 지배주주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다른 기업 집단에 비해 지배구조 선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 포스코 상장 계열사 6곳의 이사회 구성은 어떨까. 31일 지구인사이드가 포스코그룹 등기 임원 40명을 살펴본 결과 계열사 별로 이사회 구성에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우선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달리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DX, 포스코엠텍은 사외이사를 1명씩만 두고 있었다. 이사회 구성에서 사내이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구조라는 의미다. 3개사는 여성 등기 임원도 갖추지 않고 있었다. 자산 2조원에 미달해 자본시장법 규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