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앤가이드, 김군호 CEO vs 화천그룹 지분 경쟁하나

에프앤가이드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금융 정보 업체다. 상장 기업 재무 정보부터 지분 관계까지 공개된 모든 정보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서비스를 한다. 또한 펀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초 지수를 만드는 일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회사가 기계 공업 전문인 화천그룹 계열사라는 점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권영렬 화천그룹 회장은 2011년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에프앤가이드에서 일하는 사람을 보고 투자를 한 것”이라면서 “만나서 이야기해 보니까 믿을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현재까지 에프앤가이드는 창업자인 김군호 대표가 전문 경영인으로 이끌어왔다. 2020년에는 코스닥에 상장도 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화천그룹과 김군호 대표 측이 지분 경쟁을 하는 모양새다. 2일 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꾸준한 지분 매수로 에프앤가이드 10.65%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단일 주주로는 가장 많다.

그는 코스닥 상장 이후 3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에프앤가이드 4만 6919주를 매수했다. 최대주주인 권형석 화천기계 대표도 같은 기간 3만 5631주를 사들였다.

올해 7월부터는 변화가 생겼다. 그전까지는 김 대표가 화천그룹의 특수 관계인으로 분류돼 함께 지분 공시를 했다.

그러다 김 대표가 별도로 지분을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 측은 에프앤가이드 11%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화천그룹 측은 36.5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화천그룹 측 지분에는 이철순 대표를 비롯한 에프앤가이드 임원들 지분도 7.5%가 포함됐다. 이를 고려하면 실제 지분 차이는 10% 포인트 가량으로 봐야 한다.

게다가 경제 신문 <머니투데이>가 에프앤가이드 6.4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상 밀접한 관련성을 고려하면 머니투데이는 김 대표 측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가 소액 주주들의 지지를 확보하고, 수십억원 규모 자금으로 지분을 더 확보하면 경영권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화천그룹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우선 그룹에서 동원할 수 있는 현금력이 막강하다. 게다가 핵심 계열사 화천기계도 슈퍼 개미와 경영권 분쟁에 돌입한 상황이다. 에프앤가이드마저 쉽게 내주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높다.

권영렬 회장의 아들로 화천그룹 경영권 승계가 유력한 권형석 대표가 직접 최대주주가 돼서 지분 확보에 나서는 점도 에프앤가이드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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